이번에 우리들이 이 중대한 합의문서들에 서명하고 오늘 드디어 그 발효를 선포하게 된 것은 1972년에 7·4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되는 획기적인 사변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역사적인 전진입니다.일찍이 나라를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첨예하고 심각한 북남대결의 과거사에 비추어 볼때 우리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오늘의 귀중한 성과,우리들이 함께 손잡고 도달한 오늘의 계선이 의미하는 것은 자못 큰 것입니다.
최근 몇달동안 북남 사이에 일어난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련의 극적인 사태 발전은 우리들이 대결로부터 화해에로,전쟁으로부터 평화에로,분열로부터 통일에로의 역사적인 전화점에 서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합의문서들은 두말할 것 없이 북과 남의 공동의 노력의 귀중한 결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단순한 타협이나 절충의 산물이 아니며 더욱이 서로 승벽내기를 하여 얻어진 결과는 더욱 아닙니다.
그 밑바닥에는 동족사이의 대결이 아니라 화해를 소중히 여기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바라고 분열이 아니라 기어이 통일을 해야 하겠다는 막을 수 없는 민족의 염원과 자각이 있으며 북의 승리도 남의 승리도 어느 한편의 사상과 제도의 승리도 뛰어넘은 숭고한 민족적 이념이 있는 것입니다.
평화롭고 단합된 조선의 북과 남은 국제무대에 공동으로 진출함으로써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빛내일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국제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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