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회담 5월5일부터 서울서/정치분과위 3월9일/군사분과위 3월13일/교류협력위 3월18일【평양=장명수기자】 정원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은 20일 낮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을 방문,김일성주석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북측에서 김 주석과 연형묵총리,우리측에서 정 총리와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만이 참석한 10분 정도의 별도회동에 이어 김 주석과 북측대표단 및 남측대표단 전원이 참석한 오찬회동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합의서」 실천방안과 한반도 핵문제를 비롯한 남북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남북 정상회담 조기개최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이에앞서 열린 제6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공동발표문을 채택,▲제7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5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고 ▲3개 분과위원 명단을 3월6일 상호 통보하며 ▲정치분과위는 3월9일,군사분과위는 3월13일,교류협력분과위는 3월18일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하고 ▲핵통제공동위 구성과 관련한 대표접촉을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각각 총리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 발효에 따른 실천방안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제시한 뒤 비공개로 토론을 가졌다.
정 총리는 연설에서 ▲핵안전협정 비준의 조기완료와 최단시일내 전면적인 국제 핵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제시 ▲남북 시범 핵사찰 실시 ▲핵통제 공동위 구성을 위한 합의서와 상호 핵사찰 방법규정을 조기에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합의서의 실천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분과위 발족이전이라도 70세 이상 고령자의 고향방문을 우선 실현시킬 것』을 제의하고 앞으로의 고위급회담 운영과 관련,회담주기를 연 4회의 정기회담과 필요시 수시회담으로 구분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북측의 연 총리는 이어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철수 ▲팀스피리트훈련 완전중지 ▲문익환·임수경 등 방북인사 석방 등을 거듭 요구하면서 합의내용의 원만한 실천을 위해 「일괄합의,동시실천」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 총리는 특히 『「정신대 문제」와 「일본의 핵개발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쌍방이 시급히 공동보조를 취할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대표접촉을 갖고 이에대한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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