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장회의·학부모 모임 부산/음반사 대표 오늘 영장/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도 재검토17일 밤 「뉴 키즈」 그룹 공연중 발생한 불상사로 여고생 1명이 중태상태에 빠지고 이 사건을 계기로 10대들의 집단히스테리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이 학생·자녀지도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지구별 간사·부간사 고교장회의를 열어 「뉴 키즈 온더 블록」의 공연소동 대책을 논의,이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공연관람예절과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가정에도 통신문을 보내 건전한 청소년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부상학생과 공연에 참석한 학생들을 학교별로 파악,특별지도키로 했으며 5월로 예정된 미국 인기가수 마이클 잭슨의 서울공연에 대비,사전에 학생생활지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15·22면
뇌사상태의 박정윤양(17)이 다니는 청담고는 이날 상오 학생들에게 『대중공연장 출입을 자제하고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도록 하라』고 학급별로 담임교사를 통해 특별 당부했다.
「뉴 키즈」 공연중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주최측인 서라벌레코드사 사장 홍현표씨(3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516동104호)를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은 주최측이 당초 문화부에 관객수를 1만2천명으로 신고하고도 실제로 1만5천6백80명을 입장시켜 공연법을 위반했으며 공연장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않아 관객들이 다치게 하는 등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도 확인됨에 따라 19일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는 이번 공연서 「뉴 키즈 온더 블록」의 공연료로 미화 6만불(한화 4천8백만원)과 체제비 일체 등 2억8천6백여만원을 지출하고 입장료 수입 등 4억1천7백여만원을 챙겨 1억3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공연도중 소동으로 실신,서울중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박정윤양(17·청담고2)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치 못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병원측은 박양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으며 공연장에서 넘어지면서 폐를 다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5분 이상 심장박동이 중지되는 바람에 뇌손상을 입어 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한국부인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외국 대중문화의 무분별한 도입이 우리 청소년들을 빗나가게 한다』고 지적하고 주최측의 자성과 행정당국의 청소년 대상 공연 선별허용을 촉구했다.
「뉴키즈」 그룹은 다음 공연을 위해 이날 낮12시 UA편기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그룹의 국제계약 담당매니저인 대니얼 댄업씨는 이날 하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중 발생한 불상사에 유감을 표시했다.
일행중 그룹멤버인 조나단군도 다른 4명보다 늦게 하오6시 출국했으나 기자회견장에 나오지는 않았다.
오는 5월말 마이클 잭슨의 국내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주)극동흥업(회장 김종수)측은 「뉴 키즈」 공연사고와 관련,『문화부에 공연허가 신청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극동흥업의 김종수회장은 17일 『마이클 잭슨의 한국공연은 공연 당사자와 주최측의 변호사를 통해 지난 1월5일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었다.
한편 문화부 김진무 예술진흥국장은 『극동 프로모션측에서 공연허가서를 문화부에 신청하지 않아 방침을 정한 것이 없으며 마이클 잭슨이 한국공연 계약을 두번이나 파기한적이 있어 이번 공연도 좀더 추진과정을 지켜봐야 성사여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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