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경경제연 주보/「현대주」 맹폭 주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경경제연 주보/「현대주」 맹폭 주목

입력
1992.02.19 00:00
0 0

◎“정부­국민당 갈등 대리전” 양상/“상호 빚보증… 계열사 경영난땐 전 그룹위기”/현대선 “순수성 의심되는 엉터리자료” 반박선경 경제연구소의 증권투자자용 「주보」가 증권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선경그룹 산하 선경 경제연구소는 지난 17일자로 발행한 「주간 선경투자」라는 정기간행물에 「현대그룹 주식값은 더 떨어진다」 「현대는 상호 빚보증이 많아 계열사 1사의 경영난은 그룹전체의 위기로직결되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분석자료를 실었다.

현대그룹으로서는 그냥 참고 넘어가기 힘들만큼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이 주보가 17일부터 여의도를 비롯한 증권가에 배포되자 가장먼저 현대증권측이 「터무니 없는 엉터리자료」라고 반박하고 나선데 이어 그룹측에서도 『순수성이 의심가는 자료』라고 비난.

그러나 선경측은 『현대그룹 주식을 갖고있는 수많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투자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며 『당연히 할말 한 게 아니냐』는 당당한 입장이다.

이같은 현대와 선경의 공방전을 두고 증권가에선 『정부여당과 국민당의 갈등관계가 양대 재벌간의 대리전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항상 정부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해온 선경이 이번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식으로 풀이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계열사 주가전망」이란 제목의 4페이지짜리 이 자료는 『현대그룹 15개 상장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3일 현재 평균 11.87%(종합지수는 5.17% 하락)나 떨어졌다』며 특히 현대건설이 20.11% 하락한 것을 비롯,현대자동차(17.83%) 현대증권(17.13%) 현대상사(12.5%) 등 간판기업의 하락폭이 크다고 분석.

또 이들 기업들은 관계회사 매출비중이 30.2%,상호 빚보증 규모가 8조8천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백72%에 각각 달해 연쇄부실화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자료는 따라서 정치적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총선까지는 주가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고 총선후에도 국민당이 원내 교섭단체에 필요한 20석 이상을 확보해야만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결론맺고 있다.<이백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