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서 객차 2백56량 구입키로/25개사 공동인수단 구성정부가 사상처음으로 1천6백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국내 리스업계에 발주,리스업계의 최대 고객의 하나로 등장했다.
18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철도청은 최근 열차수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열차당 8량단위인 여객열차를 12∼13량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철도차량 2백56량 1천6백억원어치를 리스로 구입키로 했다.
국내 리스업계는 이를 인수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25개 리스회사가 모두 참여하는 공동인수단을 구성해야만 했을 정도로 이번 철도차량 리스발주는 업계사상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81년 철도청이 새마을호 티켓 발매용 전산망에 필요한 7억5천만원어치의 컴퓨터를 리스를 이용,설치했고 지난 86년부터는 조달청이 정부부처에 필요한 기계 컴퓨터 등을 리스를 통해 조달해왔으나 모두 그 규모가 10억원대에 이르지 못하는 수준이었던데 반해 이번 철도청리스는 그 규모가 엄청날뿐 아니라 청와대에 설치된 SOC(사회간접자본) 기획단의 권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므로 앞으로 정부가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리스를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리스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리스를 이용하면 소요자금을 분산지출하게 되므로 예산을 따내기도 쉬울뿐 아니라 한번 사업이 확정되면 리스기간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대금을 지불해야 돼 사업기간 동안 계속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다는 예산운영상의 이점이 있어 앞으로 각종 정부사업에서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철도차량 리스의 경우에는 리스기간인 9년 동안 차량금액과 이자를 분할납부하면 되므로 예산심의시 1천6백억원을 한해에 통과시키기는 힘들어도 사업초기연도 2백억원 정도는 쉽게 따낼 수 있고 그 다음해부턴 고정지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리스업계는 앞으로 정부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오수정화장치 구입에 리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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