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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6공 마지막 인사/한은총재등 권력포석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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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6공 마지막 인사/한은총재등 권력포석 맞물려

입력
199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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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총시작… 임직원 60명선 대상/시증은행장 「단일원칙예외」 폭싸고 관심18일 대동은행을 시작으로 은행주총이 본격화함에 따라 6공의 마지막 금융계 인사가 개시됐다.

이번 인사는 올해 정치적으로 「권력이양」이라는 과도기적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금융계는 과연 어떤 인물들이 포진하게 될 것인가라는 맥락에서 특히 차기 권력포석과 관련,주목을 끌고 있다.

21개 일반은행(12개 시중은행과 9개 지방은행) 임원중 올해 임기만료되는 임원은 모두 76명. 이들 중에서 주총시즌에 임기만료일이 겹치는 임원은 33명이고 절반이 넘는 43명은 임기만료일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동화 동남 대동 등 신설은행의 임원들은 창업공로 때문에 은행장을 포함,대부분이 임기를 앞당겨 이번 주총에서 연임될게 확실해 이번 주총 인사규모는 60명선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핵심적인 관심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자리. 일반은행의 주총사항은 아니지만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한은총재 자리는 그 비중 때문에 단연 금융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현 김건총재의 임기만료일은 3월25일. 후임으로 황창기 은행감독원장,정춘택 은행연합회장,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이광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 총재의 연임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정부쪽의 고위당국자는 차기 한국총재 자리가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로 거의 굳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인사에서는 은행장 단임원칙의 예외 허용범위와 복수전문제의 재도입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금융계 인사에서는 단임원칙이 제1의 인사잣대로 천명됐다. 올해도 이 원칙은 다시한번 반복강조 됐지만 그 강도는 크게 약해진게 아니냐고 금융계는 보고있다. 아직까지는 원칙보다는 「상황논리」가 더 강세라고 지적된다.

상업은행의 이현기행장은 연임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이대로 결정될 경우엔 같이 임기만료되는 김추규전무도 아울러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일은행의 김규현감사도 이번에 임기만료이지만 능력을 대체로 인정받고 있어 대안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복수전문제를 재건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회장제를 추진하는 등 방향이 엇갈리고 있어 정부의 결정은 아직 미지수다.

지방은행의 경우엔 여전히 중앙의 입김이 강하게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 대한 현지에서의 반발 분위기가 서울로까지 올라오고 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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