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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통제위 발족·시범사찰 촉구/총리회담대표 평양착… 내일 1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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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통제위 발족·시범사찰 촉구/총리회담대표 평양착… 내일 1차회의

입력
199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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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장명수기자】 정원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대표단 90명이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낮12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다.우리측 대표단은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연형묵 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19,20일 이틀간 인민문화궁전에서 두차례의 공식회의와 핵문제 논의를 위한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는다.

양측은 19일 제1차 회의에 지난해 제5차 서울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비롯,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3개 문건을 발효시킬 예정이다.

또 양측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 구성과 운영방안,쌍방의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 실시문제,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국제핵안정협정의 비준발효 문제 등에 대해 토의를 벌인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상호사찰에 앞서 시범사찰을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방침인 반면 북측은 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핵문제에는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측은 이어 20일 이틀째 회의에서 공개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들은뒤 비공개 토의를 벌이며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회의후 주석궁을 방문,김일성주석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 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8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입북,승용차와 버스편으로 개성으로 이동한 뒤 열차로 갈아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이동복대변인은 평양도착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인 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한 뒤 『북한당국은 IAEA사찰을 조속히 수용하고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차질없이 발족시켜 남북간 동시상호 사찰의 길을 열며 그에 앞서 시범사찰에 호응함으로써 북측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국내외의 의혹을 해소시켜 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우리의 기대에 대한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는 바로 이번에 발효되는 역사적 합의문건들의 실천의지에도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본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연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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