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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이」기 공습 보복선언/헤즈볼라 지도자사망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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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이」기 공습 보복선언/헤즈볼라 지도자사망 분노

입력
199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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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또 전운감돌아【시돈(레바논남부) AP=연합】 레바논을 거점으로 지난 89년부터 반이스라엘 강경무장 투쟁을 벌여온 친이란 회교원리주의 조직 헤즈볼라(신의 당) 지도자 압바스 무사위(39)가 16일 이스라엘 공군의 기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가족 등과 함께 사망했다.

무사위에 대한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전날 점령지내 군기지에서 자국 병사 3명이 아랍측에 의해 피살된데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 소재 팔레스타인 거점 2개소를 맹폭,4명 이상을 사망케한 후 몇시간 안돼 취해졌다. 무사위의 사망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레바논 경찰은 무사위와 가족 등을 태운 차량 행렬이 티레항 동남쪽 샤르키아근처 도로에서 이스라엘 헬리콥터 2대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무사위와 그의 부인 및 막내 아들과 함께 최소한 4명의 경호인이 사망하는 한편 18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란과 시리아는 무사위 사망 소식을 즉각 보도했으며 회교원리 주의의 뿌리인 시아파 지도부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보복을 선언함으로써 중동에 새로운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정부대변인은 16일 레바논에 일련의 공습을 가했음을 확인하면서 전날 아랍측에 의해 점령지내 군기지에서 이스라엘 병사 3명이 희생된데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은 요르단강 서안 소재 이스라엘군 기지에 15일 칼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아랍인들이 침투,병사 3명을 살해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종전과는 달리 이스라엘 영내 암약 아랍세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 특히 예루살렘측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교 시아파 지도부는 무사위 사망과 관련,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성전」을 선언했으며,PLO측도 보복을 다짐했다. 또한 시리아와 이란도 무사위 사망 소식을 즉각 전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중동평화회의에 예정대로 대표단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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