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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치인 130명에 800억엔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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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치인 130명에 800억엔 줬다”

입력
199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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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사가와사 사장 측근 폭로/정권위기… 의회 해산설【동경=문창재특파원】 교와(공화)사건에 이은 사가와 규빈(좌천급편) 정치자금 스캔들로 일본정국의 경색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해산설이 나도는 등 미아자와 정권이 출범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특별배임 혐의로 구속된 동경 사가와 규빈의 와타나베 히로야스(도변광강) 전 사장이 정치인 1백30명에게 수백억엔을 뿌렸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됨으로써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석간재록

아사히(조일)신문은 15일 와타나베씨와 긴밀한 관계였던 헤이와도(평화당) 부동산 마쓰자와(송택태생)사장(구속중) 이 아사히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와타나베 사장은 내가보는 앞에서 전화로 장관인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돈을 받기위해 와타나베씨가 있는 곳으로 왔었다면서 『큰손정치가에게는 수십억엔씩 주었다』고 밝혔다.

마쓰자와씨는 또 마이니치(매일) 신문기자와 만나서는 와타나베씨의 정계공작에 관해 『정계에 흘러간 돈은 7백억∼8백억엔이며,50억엔이상 받은 정치가는 5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타나베 사장의 검찰에 구속되면 일본은 끝』이라고까지 호언장담하면서 『동경사가와에는 정계관계자가 하루평균 5명정도씩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일본 정계에는 국회공전이 장기화돼 금년도 예산심의가 불가능해질 경우,미야자와 총리가 전권으로 국회를 해산해 7월초 예정된 참의원선거때 중의원선거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자민당 정권창출을 기도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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