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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김 실장 구속키로/오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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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김 실장 구속키로/오늘 소환

입력
199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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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용씨·감정인 3명도 함께/수차례 금품수수 드러나/의뢰인 2명 사례비 추가확인/「허위감정」 수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 허위감정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반은 15일 감정의뢰인인 대전세기 건설대표 이세용씨(42)와 사설감정인들을 철야조사,이들이 국과수 문석분석실장 김형영씨(53)에게 감정과 관련,돈을 주었다는 확증이 드러남에 따라 16일 상오7시 김씨를 소환해 조사,빠르면 17일중 뇌물수수 협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세용씨와 사설감정인 이송운(66) 이인환(47) 신찬석씨(64) 등 관련자 4명도 뇌물공여·제3자 뇌물수교부 혐의로 16일중 먼저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세용씨의 감정의뢰를 대행해온 양종석씨(38)와 이들과는 별도로 국과수 김씨에게 감정을 부탁한 모회사 전무 양승호씨(40) 등 2명이 김씨에게 감정사례비를 건네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전주에 사는 이기덕씨(여) 등 다른 감정의뢰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세용씨가 88∼90년중 문서 등의 감정을 의뢰하며 사설감정인들을 거쳐 국과수 김씨에게 1백만∼10만원을 여러차례 준 것으로 보고 수표추적 등을 통한 물증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소환,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이세용씨와 대질신문한뒤 이 돈이 허위감정을 해준 대가인지 감정에 대한 사례비 또는 급행료인지도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다른 국과수 직원들의 관련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들도 추가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사설감정인 신찬석씨(64)가 『이세용씨가 이송운씨에게 감정을 의뢰하며 8백만∼4백만원을 주었고 이씨가 이중 2백50만∼2백만원을 이인환씨를 통해 국과수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이송운씨의 예금계좌와 이인환씨 부인·아들명의 계좌를 집중 추적하는 한편 새로 발견된 신씨 명의의 서울 삼성본관 우체국 계좌도 확인중이다.

신씨는 검찰에서 89년 50만원,90년 35만원을 김형영씨에게 주었으며 국과수의 다른 직원에게도 15만원을 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은행계좌에 88∼90년중 이세용씨 측근인 조남근씨(37) 등이 인삼밭 소유권 분쟁을 벌였던 수원으로부터 10민원짜리 자기앞수표로 30만∼20만원이 여러차례 입금된 사실을 확인,입금자를 추적하고 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이명재 특수1부장 검사는 『현재로선 허위감정 청탁의 대가라기보다는 사례비·급행료조의 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빨리 뇌물수수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허위감정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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