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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갑/여야 “새정치” 이미지 싸움(14대총선 격전지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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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갑/여야 “새정치” 이미지 싸움(14대총선 격전지대:6)

입력
199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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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양상속 중산층 지지 넓히기 열전/「부산정통성」 싸고 각축 치열/영도/야,여 「공천후유증」 틈새 노려/영양 봉화▷서초갑◁

박찬종의원의 수성과 이종률 전 의원(민자)의 재기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서울 서초갑은 정치신인인 김호산씨(민주)와 관료출신인 이충우씨(국민)가 뛰어들어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이 지역은 80% 이상 이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인근의 강남지역과 함께 대다수가 중산층으로 정치의식이 높아 비판성이 강하다는 분석이 항상 따르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때 박찬종의원에 차점낙선한 이 전 의원은 그동안 나름대로의 활동을 통해 「쾌적한 정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미지 부각에 힘써 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초중고 시설·사당천 복개 등 20여종의 공약추진 실적을 주요 무기로 지지확산에 맹렬히 나서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 지역 현역인 박 의원이 「정치개혁」 표방 등 이미지 부각에 치중하고 있는 점을 의식,지구당 사무실과 별도로 「통일시대 새 정치연구소」를 설립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세미나를 갖고 있다. 또 매주 1회씩 갖는 「나의 이웃을 위한 시간」이라는 좌담회가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김호산씨는 공천과 함께 뛰어들어 표밭갈이에 뒤늦게 나선 셈이나 20%에 이르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기대하며 「통합야당 바람」을 서서히 일구고 있다.

그는 각종 재야단체조직 및 천주교 신자·대학생 등으로 청년기동 타격대를 조직,부동표 몰이전략을 세우고 있는데다 신민·민주계 조직 및 구야권 조직까지 통합해 막판 뒤집기작전을 구상하고 있어 선거종반전에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3대 총선에서 야당통합을 외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고지를 점령했던 박 의원은 통합야당에 합류하지 않다가 정개협을 결성,결국 이를 신정당으로 창당하는 주역을 맡았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는 형편.

박 의원측은 그가 차세대 지도자라는 대중적 이미지 구축에 힘쓰면서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점을 착안한 「신선한 정치」를 표방,신정당의 지지세를 넓혀갈 경우 5선점령이 무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대 서초구청장을 지낸 경력과 「국민당 바람」을 기대하며 「서초의 참된 일꾼」을 표방하고 나선 이충우씨는 친여 성향조직을 흡수하는 한편 다양한 사조직으로 표밭갈이에 분주.

이씨는 서초구청장 재직시절 맺어온 이 지역의 두터운 인맥과 공직퇴임후 운영해온 「도시 교통정책연구소」 회원,충청향우회·종친회 등 3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두더지작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명구기자>

▷부산 영도◁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바람몰이 강도가 16개 선거구 모두의 승패를 가름할 부산에서도 영도는 지역특성과 후보자의 난립(6∼7명)으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예상되는 곳이다. 영세민과 신흥중산층이 혼재돼 있는 이곳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곳보다 높으며 비록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야당이 패퇴하긴 했지만 과거 동구와 함께 부산 야당세의 진원지.

때문에 전반적 판세는 통합야당의 주역인 민주당 김정길의원과 3당통합을 이끈 김 대표의 후광을 입은 민자당 김형오위원장이 부산의 정통성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 또 이틈을 비집고 윤석순·노차태 전 의원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국민당과 신정당의 변수도 주목.

김 의원은 원내총무 직책 때문에 아직 지역에 상주하지 못하고 있으나 오는 25일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정착할 계획. 하지만 이미 부인 김은혜씨가 지난해말부터 내려와 통책에 이르기까지 1천여명의 기간조직을 관리하며 여성층을 파고들어 왔다.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호남표가 큰 힘이 되고 있으며 1백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영도청년회」를 앞세워 청년층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부산의 「YS정서」를 감안,이번 선거를 대통령전초전이 아닌 순수 국회의원선거 국면으로 이끈다는 복안.

민자당의 김 위원장은 예춘호 전 의원이래 출마자중 유일한 토박이란 이점과 청와대비서관을 지낸 행정 경험,4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이미 통단위로 4백여회의 사랑방좌담회를 가져 정치신인의 약점을 씻었다는 얘기. 한때 조직문제를 겪기도 했으나 공천후 1만5천여명의 구 민정당 조직을 「완전 흡인」했다는게 김 위원장의 주장이며 월 1회 「영도소식」이란 책자를 발행하고 있다. 「YS직계」란 이미지를 심어 총선을 대권전초전으로 고양시킬 계획이며 김해김씨 종친과 학연·지연도 주요 표밭.

민자공천에서 탈락한 윤석순 전 의원(무)은 자신이 이사장인 「부영사회발전연구소」의 회원 6백여명을 중심으로 주거 및 환경개선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세워 2년째 사랑방좌담회를 가져오고 있다. 13대에 지역구를 옮기려고 했던 「전력」이 약점이긴 하나 구 민정당조직의 상당수가 돕고 있다는 주장. 또 영도 축항건설 등 지역발전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게 윤 전 의원측 설명이다.

정당기반보다 몸으로 부딪친 바닥표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노차태 전 의원(무)도 「태종여성대학」을 개설,지지세를 확산하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노 전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상태이긴 하나 옥중출마도 불사한다는 결의이다. 무소속의 불리함을 딛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분전중.

이밖에 국민당의 박순석위원장은 전해원노조(선원노조 전신) 위원장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내·외항선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직간접적인 당국의 탄압이 심해 선거공고일 때까지는 활동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또 신정당의 이영희위원장은 전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경험으로 신당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입장인데 선거여건이 신생 정당에 여의치 못하다는 눈치.<이유식기자>

▷영양·봉화◁

경북의 대표적 산간오지인 영양·봉화는 전통적으로 강한 친여성향을 보여온 지역. 그러나 치열했던 민자당공천의 여파와 신당 후보들의 잇단 출전으로 사상최대의 혼전을 치를 전망이다.

3선관록을 자랑하는 오한구의원을 비롯,이경희 반월공단 이사장,안천학 한국중공업 사장 등과의 공천전쟁에서 승리한 민자당의 강신조 동양투금 사장은 우선 오 의원의 조직을 잠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 공천을 겨냥,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영양에 「태백발전연구회」 사무실을 열고 경북북부지역의 광역개발에 대한 집념을 표시했던 그는 공천발표 직후 귀향,면책인 지역협의 회장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오 의원의 반발로 당원조직 명부 인수에 실패한 강 사장은 끝내 주인바뀐 민자호를 거부하는 기존 면책을 새 인물로 교체해 구멍난 조직을 메우는 한편 진주 강씨 종친회를 비롯한 지원세력과의 긴밀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또 「문민정치의 실현」이란 구호로 육사출신인 오 의원을 겨냥한다는 전략.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오 의원의 발걸음도 바쁘다. 여당지역 조직의 속성상 상당수 조직을 유실한 그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무소속출마 결정이후 각 마을을 돌며 개별적 인간관계를 통한 「인연확인」에 여념이 없다. 지방도 포장과 영양과 봉화에 각각 농공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등의 개발공로를 내세우면서 이제는 손을 떠난 「여당 프리미엄」을 차단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오 의원은 이번 선거를 민자당 공천의 오류를 증명하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자존심의 승부로 보고 12년동안의 의원생활로 갈고 닦은 「실력」을 쏟아부을 태세여서 여성 유권자들을 갈림길로 내몰고 있다.

13대때 민주후보로 출마,35%의 표를 얻어 차점자가 됐던 신정당의 김경기 조직위원장은 강·오 두사람의 여여격돌을 틈탄 승리를 노리고 농민층을 중심으로 활발한 조직작업을 펴고있다. 그는 고추가주농산물인 지역특성과 관련,88년 고추파동 당시 구 민주당 현지조사단이 구성되고 농협의 수매물량을 늘리는데 성공한 사례를 공으로 내세우는 한편 봉성국·중동창회,월남참전용사회,강릉김씨 종친회 등의 사조직을 적극 가동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상기위원장은 유일한 영양출신 후보라는 점과 관련,「영양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50여년간 고향을 지킨」 연고를 강조하고 있다. 전주 유씨 종친회와 계조직 등을 통해 통합야당의 적통성을 알리고 있다.

11대(중선거구제)때 2백표 차로 낙선했던 국민당의 이철희 전국관세사협회장도 만만찮은 세를 확보해 가고 있다. 진성이씨 종친회와 도촌국민학교 동창회 등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탄알」도 충분한 상태.

한편으로 민중당의 권영일씨,구 민주위원장 김충립씨(무)도 혼전에 끼어들어 오지에 보기드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황영식기자>

□서초갑

◇유권자수:13만2천7백91명(광역선거기준)

◇출마예상자

▲이종률 51 민자 전 의원

▲김호산 52 민주 전 경북대 교수

▲이충우 56 국민 전 서초구청장

▲박찬종 53 신정 현 의원

◇13대 선거결과

▲박찬종(무) 27,584

▲이종률(민정) 22,743

▲김형래(민주) 17,820

▲장현(평민) 11,372

▲이하우(공화) 10,165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민자 3

▲2위 신민 1 민주 2

▲3위 신민 2 민주 1

□부산 영도

◇유권자수:13만7천1백65명(광역선거기준)

◇출마예상자

▲김형오 45 민자 위원장

▲김정길 46 민주 현 의원

▲박순석 63 국민 전해원노조장

▲이영희 47 신정 정당인

▲윤석순 55 무 전 의원

▲노차태 63 무 전 의원

◇13대 선거결과

▲김정길(민주) 47,433

▲안병해(민정) 17,476

▲노차태(공화) 16,946

▲예춘호(한겨레) 11,945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민자 3

▲2위 민주 2 무 1

▲3위 민주 1 무 2

□영양·봉화

◇유권자수:6만1천99명(광역선거기준)

◇출마예상자

▲강신조 57 민자 동양투금 사장

▲유상기 55 민주 지구당위원장

▲이철희 54 국민 관세사협회장

▲김경기 54 신정 조직위원장

▲오한구 58 무 현 의원

◇13대 선거결과

▲오한구(민정) 35,536

▲김경기(민주) 20,569

▲유상기(평민) 3,768

◇6·20 광역선거결과(4개구)

▲당선 민자 4

▲2위 민주 2 무 2

▲3위 민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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