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1백30명에 수백억엔” 새 폭로/미야자와 최대위기… 국회해산설【동경=문창재특파원】 교와(공화) 사건에 이은 사가와규빈(좌천급편) 정치자금 스캔들로 일본정국의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해산설이 나도는 등 미야자와 정권이 출범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특별배임 혐의로 구속된 동경 사가와규빈의 와타나베 히로야스(도변광강) 전 사장이 정치인 1백30명에게 수백억엔을 뿌렸다고 밝힌것으로 보도됨으로써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사이(조일)신문은 15일 와타나베씨와 긴밀한 관계였던 헤이와도(평화당) 부동산 미쓰자와(송택태생) 사장(구속중)이 아사히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와타나베 사장은 내가 보는 앞에서 전화로 장관인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돈을 받기위해 와타나베씨가 있는 곳으로 왔었다면서 『큰손 정치가에게는 수십억엔씩 주었다』고 밝혔다.
미쓰자와씨는 또 마이니치(매일) 신문기자와 만나서는 와타나베씨의 정계공작에 관해 『정계에 흘러간 돈은 7백억∼8백억엔이며,50억엔 이상 받은 정치가는 5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타나베 사장이 검찰에 구속되면 일본은 끝』이라고까지 호언장담하면서 『동경 사가와에는 정계관계자가 하루평균 5명 정도씩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동경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이노키(저목관지) 참의원 의원이 동경 사가와로부터 30억엔을 받은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이노키 의원은 14일 참의원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청해 자신이 경영하는 목장 등의 명의로 사가와로부터 17억엔의 융자,13억엔의 채무보증을 받았지만 정치헌금은 한푼도 받지않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일본 정계에는 국회공전이 장기화돼 금년도 예산심의가 불가능해질 경우,미야자와 총리가 전권으로 국회를 해산해 7월초 예정된 참의원선거때 중의원선거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자민당 정권창출을 기도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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