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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이세용씨 철야조사/허위감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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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이세용씨 철야조사/허위감정 수사

입력
199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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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계좌 「거액」 확인… 내일 소환/감정인 신 씨도 “김 실장 돈받아”국립과학수사 연구소 허위감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별 수사반은 14일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대전 S건설 대표 이세용씨(45)를 대전으로부터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중앙인영감정원 전 원장 신찬석씨(64)가 『국과수 김형영씨가 사설감정인 이송운씨(66)를 통해 대전의 이씨가 전달한 8백만원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씨와 신씨,사설감정인 이씨 등의 대질신문을 통해 이부분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당초 국과수문서 분서실장 김씨도 대전의 이씨와 함께 소환할 방침이었으나 김씨의 예금계좌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림에 따라 김씨는 오는 16일께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직원 20명을 동원,김씨 본인 및 가족명의로 개설된 은행계좌 14개와 사설감정인들의 계좌 등 20여개의 은행게좌를 추적한 결과 이중 김씨아들 명의인 서울신탁은행 신월동출장소 은행통장에서 90년에 1천만원이 인출됐고 지난해 8월 국민은행 북악지점의 김씨 통장에서 1천9백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이 돈의 정확한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국민은행 모지점 김씨계좌에 지난 90년 12월10일 대전으로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송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수표의 발행인 및 송금인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가족들 명의의 은행계좌 등 특히 국민은행 신정동 문정동 가락동 돈암동 사당동지점 등의 계좌에 지난 88년부터 91년사이 3백만∼1백만원씩 모두 3천여만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중시 이중 일부가 문서감정 청탁과 관련해 사례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을 폭로한 조병길씨(48·건축업)가 대전의 이씨로부터 국과수 김씨에게 5천만∼3천만원이 뇌물로 전달됐다고 제보함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섰다.

조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자진출두,『이씨가 88∼90년 유리한 감정을 해준 대가로 회사 부하직원 등을 시켜 김씨에게 5천만∼3천만원을 보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차후에 검찰이 요구하면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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