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김실장 내일 소환/건설업자 이세용씨 함께/감정인 이씨도 금품제공 심증/「허위감정」 수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 허위감정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반은 13일 중앙인영감정원 전 원장 신찬석씨(64)가 90년8월 서울 신탁은행 남대문지점에 있는 국과수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53) 계좌로 35만원을 온라인 입금한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김씨가 국민은행 북악지점 등 몇개 은행에 본인 및 가족들 명의로 10여개의 계좌를 개설해 놓고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계좌의 거래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끝나는대로 15일중에 김씨와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 S건설대표 이세용씨(45)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앙인영감정원 감정인 이인환씨(47)도 김씨에게 최소한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이씨의 예금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현재 이세용씨와 관련된 민·형사사건 9건이 서울지검과 대전지검 등지에 나뉘어 진행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국과수의 김씨가 이씨사건 관련 문서를 감정해준 사례가 3차례 있는데 3차례 모두 이씨에게 유리한 감정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다른 사건의 수사나 재판 기록에 나타난 지문·인장·서명 등에 대해서도 대검과학수사 운영과에 의뢰해 그 진위 여부를 재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틀째 철야 조사를 받아온 신씨 등 사설감정인 4명의 경우 임의동행의 법정시한인 48시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날밤 일단 귀가시킨 뒤 14일 재소환해 계속 조사키로 했다.
한편 대전 S건설 대표 이씨와 수년째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임봉규씨(53·인삼재배업)가 이날 하오 서울지검 수사과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씨는 지난 87년께부터 이씨측으로부터 인삼 절도죄로 고소돼 구속기소된 뒤 이씨에게 1억8천만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며 이씨측과 서로 물고 물리는 법정싸움을 계속해오고 있는 인물로 최근에는 이씨 소유의 회사에 총무로 있는 서기환씨(56)에 의해 폭력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됐었다.
검찰은 임씨와 비슷한 경우에 있는 다른 참고인들에 대해서도 방증 자료 확보를 위해 소환을 서두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