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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세관 「50억대 코카인」 뒷북조사 “법석”(공항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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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세관 「50억대 코카인」 뒷북조사 “법석”(공항로비)

입력
199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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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사고 기장 법정구속에 조종사들 “착잡”/“출국승객 마약소지” 허위제보 40대 즉심회부◇단서조차 못찾아 고심

○…김포세관은 지난달 31일 KAL기내에서 발견된 50억원상당의 코카인(9백90g)을 단순한 화학약품정도로 가볍게 처리했다가 뒤늦게 법석. 김포세관은 이 사건이 5일뒤 언론에 보도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코카인이라는 통보를 받고나서야 탑승자 명단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조차 찾지못해 고심.

김포공항에는 맛과 냄새만으로도 마약을 식별해내는 베테랑급 마약수사관 5명이 서울지점소속으로 상주하고 있으나 세관측은 이번에도 이들과의 공조수사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어 『뒷북치면서 단독공적만 노린다』는 비난을 자초.

◇“국제관례 벗어나”

○…지난해 6월 대구공항 동체비상착륙 사고로 불구속기소됐던 대한항공기장 이인성씨(52) 등 조종사 3명이 최근 대구지법에서 금고 10월에서 징역 8월까지의 실형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된뒤 항공기 조종사들이 착잡한 표정.

지금까지 항공기사고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위해 조종사를 불구속,사고조사에 협조토록 해온것이 국제관례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법정구속이 조종사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항공관계자들은 『항공기사고는 조종사들의 협조없이는 원인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구속까지 시킨것은 국제관례를 벗어난 처사』라고 한마디씩.

◇부인출국 저지 목적

○…김포공항에 출국승객이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는 제보전화가 걸려와 관계자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였으나 허위임이 밝혀져 공항경찰은 전화를 건 구태완씨(43·서울 강동구 천호동 217)를 붙잡아 즉심에 회부.

구씨는 지난 7일 부부싸움을 하고 일본으로 가려던 부인 김순복씨(38)의 출국을 막기위해 자기부인을 지목,『30대여성이 KAL724편기로 다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일본으로 가려한다』고 김포공항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

공항마약수사팀은 즉각 출동,비행기에 오르려던 김씨를 붙잡아 정밀수색을 했으나 남편 구씨의 허위신고임이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났다.

◇탑승객 1천만 돌파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3년2개월만인 지난 11일 탑승객 1천만명 돌파를 자축.

아시아나측은 이날 로스앤젤레스로 사업차 떠나는 1천만명째 승객인 홍인표씨(52·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7동)에게 서울­LA구간 1등석 왕복항공권과 기념패를 증정하고 홍씨의 앞뒤승객 2명에게는 아차상으로 같은 코스의 일반 왕복항공권을 주고 축하.

◇작년 양성반응자 22명

○…지난 한해동안 김포공항을 통한 입국하다 국립서울검역소의 검사에서 AIDS양성반응자로 밝혀진 사람은 22명으로 집계됐다.

검역소측은 『지난헤 김포공항을 통한 입국자 2만여명에 대한 AIDS 검사결과 22명이 양성반응자로 나타났으나 일반여행객들중에서 자발적으로 검사를 하는 경우는 1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검역소측은 앞으로 공항에서 출국승객들에게 AIDS 예방법 등이 적힌 유인물 등을 나누어주고 AIDS확산을 막기위한 공항내 캠페인도 구상중이다.<이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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