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뒷조사 악명… 타살 가능성” 주장/시인 포도 계획중… 연구결과에 관심집중법의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임스 스탈스 박사가 의문의 급사를 한 에드거 후버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정확한 사인을 찾아내려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궁에 빠진 사건을 법의학을 통해 멋지게 풀어내면서 「해결사」라는 찬사를 듣고있는 조지 워싱턴대 교수 스탈스 박사는 에드거 후버 전 FBI국장 외에 1849년 볼티모어에서 갑작스레 숨을 거둔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사인규명에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후버의 죽음에 관해 석연치 않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스탈스 박사는 『유력 인사들에 대한 뒷조사로 악명을 높인 후버는 세계 도처에 적이 있었다』고 말해 그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닌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다.
『후버는 1972년 집에서 사망했는데 당시에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이도 77세였기 때문에 갑작스레 자연사할만큼 노쇠한 것도 아니었다』는데에서부터 스탈스 박사의 의문은 시작된다.
더구나 후버의 사체에 대한 부검조차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있다.
지난 20년간 첨단과학의 힘을 빌려 식인 살인자 알프레드 패커사건 등 굵직굵직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해온 스탈스 박사는 『법의학이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었거나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어난 유명한 사건들을 재검증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스탈스 박사는 필생의 사업으로 에나벨리라는 서정시로 널리 알려진 시인겸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사인규명을 계획해 놓고 있다.
소설 「검은 고양이」로도 유명한 포는 40세때 재혼을 위해 길을 떠난후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은채 발견됐다. 그로부터 4일후 포는 숨을 거두었는데 그의 정확한 사인은 물론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스탈스 박사는 플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자를 노린 암살범의 흉탄에 대신 목숨을 잃은 안톤 서맥 전 시카고시장의 유해도 다시 부검해보고 싶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암살기도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저격범이 실제로 총을 발사했던 진범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기 때문.
스탈스 박사는 예술에 가까운 최첨단 과학기기들로 자신의 재능을 더욱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
땅을 파헤치지 않고도 무덤속에 매장된 유해를 훔쳐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살인에 사용되었던 흉기를 감식해낼 수 있는 기구와 DNA분석기 등이 그가 주로 사용하는 「실험실의 무기」들이다.
현재 모종의 극비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스탈스 박사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세상사람들이 온통 까무라치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며 일반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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