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설비로 생산성 극대화/10년 이상 비교우위 유지가능/연산 2천1백만톤 규모 세계 3위 철강기업 부상포항제철은 13일 광양제철소 현장에서 광양 4기의 마지막 제철설비인 4고로의 연와정초식을 가졌다.
이로써 포항제철은 지난 68년 창업이래 4반세기에 걸친 확장사업을 끝내고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8번째이자 마지막 고로인 광양 4고로의 화입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고로 연와정초식이란 최고 섭씨 2천2백도의 고온과 1㎠당 4㎏에 달하는 고압을 견뎌낼 수 있는 내화벽돌을 고로안에 처음 쌓는 행사.
광양 4고로는 지난 91년 1월 총투자비 2조3백23억원 규모로 착공된 4기 확장사업의 핵심설비로 1·2·3고로와 같이 하루 8천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광양 4고로는 석유를 한방울도 쓰지않는 전코크스조업과 미분탄 취입방식을 도입,생산성을 극대화시킨 금세기 최신 예고로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고로제철 방식은 용융환원제철법 등의 신제철방식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0년 이상은 원가나 생산측면에서 충분한 비교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은 광양 4고로 건설을 계기로 오는 1월 4반세기에 걸친 제철산업의 대역사를 마무리 짓고 연산 2천1백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3위의 철강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광양제철소도 연산 3백30만톤의 4기가 정상가동되는 93년 부터는 연산 1천1백4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포항제철소를 제치고 가장 많은 철강을 생산하는 단위제철소가 된다.
세계적 철강전문가인 미국의 포담대 산업경제연구소장 윌리엄 호간박사의 『만약 포항제철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발후진국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대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선도해온 포항제철은 앞으로 20년간은 우리 철강산업이 비교우위를 유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산업구조의 중심이 중후장대산업에서 경박단소산업으로 이전되면서 알루미늄합금 티타늄합금 세라믹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신소재 개발이 활발,「철의 시대」가 가고 있다고 주장에 대해 포철측은 가장 대중화된 플라스틱의 철강대체율이 10.1%에 지나지 않고 기타 신소재들도 가격이 철강의 5배 이상에 달해 앞으로 20∼30년간은 여전히 철강이 「소재의 왕」으로서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제철은 제철 설비의 확장사업이 끝나는 것을 계기로 제철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의 하이테크화,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보다 가볍게 얇으면서도 강한 철인 파인 스틸(Fine Steel) 등 신제품 개발과 혁신기술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산업으로의 경영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이 추구하는 경영다각화 전략은 철강을 본업으로 하되 철강을 핵으로한 종합소재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것. 포철은 철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반도체 정밀화학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POSCO 2000 계획을 추진중이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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