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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원 출신 20명 이상이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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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원 출신 20명 이상이 총선 출마

입력
1992.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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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16명·국민 4명 확정… 부총리 출신만 셋경제기획원 출신인사들이 14대 총선에 여야당 및 무소속 후보로 20명 이상 출마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공천자가 확정되어 여야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12일 현재 경제기획원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인사 가운데 16명이 민자당 후보로 결정됐고 4명이 국민당 조직책을 맡았으며 이밖에 일부는 무소속으로 뛸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면면을 보면 먼저 현역 민자당의원인 나웅배(서울 영등포을) 이승윤의원(인천북을)외에 김만제 전 삼성생명회장(서울 강남을)이 민자당 공천을 받아 전임 부총리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정치인으론 62년 장관 특별보좌관을 맏아 인연을 맺은 김용채의원(서울 노원을) 초년관리시설 사무관으로 잠시 몸을 담은 이치호의원(대구 수성을) 78년 장관비서실장을 역임한 장영철의원(성주 칠곡) 예산국출신인 박명근 전 의원(경기 파주) 등.

또 황병태(서울 강남갑) 문희갑(대구 서갑) 조경목(과천·의왕) 노인환(경남 산청·함양) 이응선의원(강원 홍천)이 각각 다선쌓기에 도전중.

강신조 동양투신사장(경북 영양·봉화) 김채겸 쌍용그룹부회장(경남 울산군) 등은 경제계에서 정치무대로 전환을 시도하는 케이스.

최근까지 기획원에서 일하다 14대 총선을 맞아 뛰어든 인사로는 강현욱 전 차관(전북 군산) 이경두 전 소련경제공사(경남 거창)가 각각 여당후보로 나섰고 정우택 전 법무담당관은 국민당의 총북 음성·진천 조직책을 맡은 상태.

야당 출마자는 차화준 전 차관보(울산중) 윤항렬 전 국민은행이사장(광명) 박창규씨(충남 대천·보령) 등 4명으로 모두 국민당 소속이어서 이채.

한편 민자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인사가운데 강경식 전 재무장관은 전국구 진출설이 유력하며 엄영석 전 국민경제제도연구원 원장(삼척) 정상조씨(경북 의성) 등은 관망중이나 무소속 출마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원 직원들은 『잘하면 14대 국회때 기획원 출신만으로 원내교섭 단체를 만들 수도 있겠다』면서 『경제를 아는 사람들이 정치무대에 나서는 현상은 여러모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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