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세계 2위” 23%/과소비·미 유치전략 등 맞물려/타 외국인은 2.5% 증가 그쳐/일본행도 16%늘어불경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미국 방문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한국인의 미국 여행은 오히려 급증,지난해 미국내 증가율에서 세계 2위로 집계됐다.
13일 미국 여행관광청(USTTA)에 의하면 지난해 1∼9월중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하루 평균 7백72명꼴인 21만7백64명으로 90년 같은 기간보다 33.3%나 증가,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증가율이 높았고 미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의 1.38%로 집계됐다.
지난해 1∼9월중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미국 여행자는 1천2백64만여명(상위 20개국만 집계)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에 그쳤으며,미국 방문객 규모가 세게최대인 캐나다를 비롯한 스웨덴·바하마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또 최근 수년동안 급증 추세이던 일본인의 지난해 미국 방문은 불과 0.7% 증가에 머물렀고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도 한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한편 교통부에 의하면 10월 이후엔 출국자가 더욱 늘어 지난해 1년간의 미국 방문객은 하루 평균 8백10명꼴인 29만5천6백42명으로 90년(24만3백59명)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목적지인 내국인 여행자는 지난해 91만4천1백55명으로 90년(78만9천5백81명)보다 15.8% 증가했다.
교통부는 이처럼 내국인의 미국 여행이 크게 늘고 있는데 대해 『국내의 과소비 풍조와 불황 타개를 위한 미국측의 치열한 관광객 유치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미국 비자발급 요건이 현재보다 완화되면 미국 여행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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