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학자금 대출등 상품개발/어린이 관련예금 폭발적 증가졸업·입학철을 맞아 은행·증권사의 예금통장,보험사의 보험증권 등 금융기관의 저축상품들이 자녀학생들을 위한 「선물」로 새롭게 등장,학부모들로부터 대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연휴가 끝나자 마자 세뱃돈을 모아 통장을 새로 만들어주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어린이가 직접 새통장을 갖는 경우도 생겨 어린이 관련 예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같은 통장 선물주기는 자녀들에게 저축습관을 길러주고 절약정신을 일깨워주는 장점이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돼 가고 있다.
이에맞춰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신상품들을 속속 개발,시판하고 있으며 ▲생일·졸업·입학등 기념일마다 보너스성 선물보내주기 ▲학자금대출 ▲컴퓨터 구입자금대출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장선물주기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초부터. 금융산업 자율화조치로 치열해진 수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위해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선물용」 저축상품을 개발한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주대상이 국민학생이었지만 요즘은 미취학아동과 중고등학생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졸업 입학 등 기념일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상품은 조흥은행이 지난해 11월20일 개발,시판하고 있는 「꿈돌이 통장」.
미취학어린이 및 초중고생 전용통장인 「꿈돌이」는 발매 한달만인 지난해 12월20일 2만8백25명이 15억원(저금포함 저축계약액은 41억원)을 저축한데 이어 11일 현재 3만9천5백70명의 어린이가 모두 35억원( 〃 51억원)을 저금,신상품으로선 보기 드문 히트를 치고 있다.
통장하나당 평균 저축액은 8만7천원으로 이같은 부스러기 푼돈으로 모아져 수십억원의 거금이 된 것이다.
특히 설연휴이후 6일부터 10일까지는 무려 5천9백63계좌가 새로 증가,세뱃돈이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생명의 「삼성영재교육보험」 등 보험회사의 교육보험통장(증권)이나 럭키증권의 「꿈나무 장학저축」 「21세기 설계저축」 등 증권사들의 어린이용 저축상품들도 높은 수익과 증여세 비과세 등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교 4년,6년짜리 두자녀를 둔 회사원 박광태씨(38)는 『설날 세뱃돈과 돼지저금통을 합해 아이들에게 통장을 하나씩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하고 『샐러리맨을 사이에서 예금통장을 자녀들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경향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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