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 및 구 체제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4면독립국가연합(CIS) 전역으로 방송되는 모스크바의 「채널1」 TV는 9일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러시아 정부가 난국타개를 위해 8개월 시한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한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수차례 옐친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알렉산드로 루츠코이 러시아 부통령은 8일 프라우다지에 실린 기고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단 1년이라도 러시아 전역에 경제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츠코이는 또 모스크바에서 보수세력이 마련한 집회에서도 경제비상사태 선포를 다시한번 촉구했다.
한편 5만여명의 반옐친 시위대는 9일 상오(현지시간) 보수연합 지도부의 주도로 크렘린궁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고리키 공원에 집결,옐친의 사무실이 위치한 러시아 최고회의(의회) 청사를 향해 시위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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