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건자재 수입 격감/원자재도 줄어 수출 걱정/1월중 만석은 고작 4일뿐【부산=박상준기자】 올들어 부산항 부두선석의 대부분이 남아돌아 올해 수출입경기의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수입물량은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수출용 원자재는 오히려 줄어들어 올 수출목표 달성에도 극히 불투명한 전망이다.
세관 관계자들은 올들어 유휴선석이 늘어난데 대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건축규제로 시멘트·내장재 등 건자재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해 쏟아져 들어온 바나나·자몽 등 농산물 수입이 주춤해지는 등 무분별한 내수용 수입품목의 감소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는 수출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용 원자재수입이 격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부산지방 해운항만청에 의하면 지난 1월 한달동안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은 모두 1천1백44척으로 이중 12시간 이상 대기한 체선선박은 20여척에 불과해 2% 이하의 낮은 체선율을 기록,신선대 부두가 개장되면서 선석에 여유를 주기시작한 지난해 같은기간 체선율 5.3%에 비해 절반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컨테이너선도 1월중 2백82척이 입항,지난해 같은 기간 3백28척에 비해 오히려 46척이 줄었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전체 60개 선석을 모두 채운날은 11일,13일,19일,31일 등 4일에 불과했고 5개 선석이상이 빈 날은 절반에 가까운 14일,10개 선석이상 빈날도 이틀이었다.
2월들어서도 지난 6일의 경우 감천항 2개 선석,컨테이너 전용부두 4개 선석 등 모두 16개 선석이나 비어 지난해 접안할 선석부족으로 평균 20여일씩 항만 밖에서 대기하던 때와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컨테이너전용 부두의 경우 자성대 부두 4개 선석,신선대 부두 3개 선석 등 7개 선석이 모두 찬날은 불과 3일에 그쳤고 신선대 부두는 선박이 전혀 접안하지 않은 무접안일도 8일,15일,21일,22일 등 4일이나 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6월 신선대부두 개장으로 부두시설이 크게 확충된데 원인도 있지만 부두 접안능력에 비해 입항선박이 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개장한 신선대부두 등 컨테이너 전용부두측은 선박유치전략을 수립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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