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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연구소 소장학위 논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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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연구소 소장학위 논문 검토

입력
199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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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독 학자,운동선수 대상/대규모 비인간적 인체실험/부작용 무시 스테로이드등 강제 투여구 동독에서 1천5백명의 과학자·의사들이 어린선수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약물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서독 생물학자 베르너 프랑크와 브리지트 베렌돈크 부부는 동독 라이프치히의 스포츠의학연구소 등에 비밀소장돼 있던 구 동독 과학자들의 스포츠과학분야 박사학위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정부 당국자들이 나이 어린 선수들을 실험용 동물처럼 다뤘다고 비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캐나다의 벤존슨이 서울올림픽때 복용한 양보다 2배나 많은 스테로이드를 여성선수들에게 강제 복용시켰으면서도 부작용은 일체 무시하고 있다는 것.

이들 논문중 하나는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초까지 3백여명의 육상선수들에게 4종류의 각각 다른 스테로이드를 복용시킨 결과 6년후 남자선수는 7.5%,여자선수는 8.2%의 기록 향상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 구 동독 코치들은 88년 서울올림픽의 금메달획득 선수 4명 이상을 포함한 거의 모든 경기의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동독은 1975년부터 체조,펜싱,유도 등 각종 경기의 선수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신경호르몬을 주입해왔다. 복용하기 쉽도록 호르몬제를 박하향의 껌이나 정제로 개발했다.

동독의 비인간적 약물실험 때문에 처벌받은 사람은 실제로 한명도 없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동독 과학자들이 해외로 도피했기 때문에 앞으로 스테로이드기술이 전세계에 빨리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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