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급 인사들도 실정비난【모스크바 AP 이타르타스=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퇴진 및 구 체제로의 복귀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주말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 발생,옐친 정권을 집권후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기존 개혁정책 지속을 지지하는 친옐친 시위도 비록 수적 열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모스크바 등지에서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보혁 대결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 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부통령 등 지도급 인사들도 일제히 옐친의 실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정부는 주말 소요와 관련,8개월 시한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긴급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모스크바 소재 TV가 9일 보도했다.
반옐친 시위대는 9일 상오(현지시간) 보수 연합지도부의 주도로 크렘린궁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고르키공원에 집결,옐친의 집무실이 위치한 러시아최고회의(의회) 청사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러시아 언론은 시위대가 최대 12만명에 달했다고 전했으나 서방 매체는 4만∼6만명 수준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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