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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후유증 묘안없어 부심/“탈당” “무소속 출마저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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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후유증 묘안없어 부심/“탈당” “무소속 출마저지” 진통

입력
199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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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직접무마 불구 이탈행렬 줄이어/민자/「조의원」 탈락반발 심화… 중진급도 동요/민주여야의 공천후유증은 8일에도 여전히 가셔지지 않는 모습이다. 민자당의 탈당행렬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민주당도 표면적 확산은 없으나 당내분위기는 안으로 끓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선언 또는 신당행이 꼬리를 물자 김영삼대표가 직접나서 이들의 출마포기를 설득하는 등 총력전.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상도동 자택으로 조홍래 전 의원(함안·의령)과 백영기씨(서울 도봉병)를 불러 『민자당에 계속 남아 니와 함께 일하자』며 설득했으나 이들은 명확한 답변을 회피.

이에앞서 민자당내 민주계의 12대의원 출신 모임인 「12동우회」 회원 12명은 7일 하오 서울 S호텔에 모여 진로를 논의한데 이어 8일 다시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김 대표의 설득이 있은데다 이날이 민자당 창당 2주년임을 감안,회동을 연기.

이 모임에는 조홍래 권오태 김태용 유성환 김현수 윤영탁 조병봉 반형식 이재옥 전 의원과 백영기 이원복 유신현 전 원외위원장 등이 참석했는데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8일 상오에는 또 13대 구 민정당 낙선자 모임인 민정동우회 소속 9명도 시내 H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서 민자당 탈당을 선언하려다가 역시 이날이 민자당 창당 2주년인 것을 뒤늦게 알고 탈당 선언만은 보류.

이 모임에는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부산북갑)을 비롯,이홍배(구로을) 박재욱 전 의원(경산·청도)과 유종렬(이천) 이국헌(고양) 심국무(임실·순창) 안대륜(노원갑) 양창중씨(양천을)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의 탈당은 기정사실화 돼있고 진로만이 신당행과 무소속 출마로 갈려있는 실정.

한편 이런 어수선함 속에 전국구의 심기섭의원(강릉)도 이날 탈당을 선언.

또 이덕호(동두천·양주) 권달수(송탄·평택시) 박지원의원(오산·화성)과 전국구 김정길의원(용인)도 이날 상오 모임을 갖고 내주중 탈당한 뒤 출마를 선언키로 입장정리. 이중 박 의원은 지역구를 고향인 수원 권선갑으로 바꿀 계획.

○…조윤형 국회부의장 탈락과 이해찬의원 공천보류 등에 대한 민주계 소장의원들의 조직적 반발이 예고해준 민주당의 공천후유증은 전날 김대중·이기택 두 공동대표의 이 의원 재공천 결정으로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든 양상.

그러나 반발그룹의 핵심인 김정길·노무현의원이 더 이상의 강경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여전히 조 부의장 탈락철회와 일부 공천자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다 당지도부와 심각한 감정적 불화까지 겪고 있어 당내 갈등소지는 아직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

한편 이들 소장의원들의 조직적 반발과는 별개로 정발연 회장인 노승환의원이 최근 조 부의장 탈락에 반발,『탈당 및 정계은퇴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

공천 탈락인사들중 출마강행을 결정한 경우는 신당행 또는 무소속 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인데 그동안 결정을 유보했던 재야출신의 윤재걸 부대변인(광주북갑)과 안평수 당전문위원(영광·함평) 등은 손주항의원(전주 완산)의 「무소속 연합」과는 별도로 지역 민주단체와 연대해 호남지역의 「무소속 민주연합」을 추진.<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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