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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마무리… 드러난 총선 접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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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마무리… 드러난 총선 접전지역

입력
199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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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력 다양화 “격전지 백여곳”/민자·민주 “최대전장” 백중 수두룩/서울/민자 텃밭서 5·6공 세싸움… 야,YS·TK돌풍 차단 총력/영남/민주 전원당선 장담속 광주서구 등 6∼7곳 접전 예상/호남/공화계·구 민정계 대결 양상 특색/충청민자당과 민주당의 14대 공천작업이 매듭되고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신생정당들이 국민당 민중당 신정당으로 줄기를 잡아나감에 따라 14대 총선의 지역구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어느때보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케될 이번 총선은 그만큼 뜨거운 열기를 발산할 전망이며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도 전국적으로 거의 1백곳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표밭을 돌아본다.

▷서울◁

여야가 14대 총선의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서울지역(44개 선거구)은 민자·민주 양당대결 구도 속에서도 국민당이 상당수 의석확보를 자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종로는 이종찬의원(민자)의 4선 수성에 김경재씨(민주)와 이래흔씨(국민)가 뛰어들어 관심.

용산은 서정화의원(민자)과 한영애씨(민주)의 재격돌속에 봉두환 전 의원(국민)의 저력이 주목. 성북을은 강성재씨(민자)와 조윤형의원(무)간의 대결구도속에 신계륜씨(민주)가 가세한 3파전 양상.

노원을은 김용채의원(민자)의 5선가도에 홍성우 전 의원(국민)이 강적으로 등장했고 임채정씨)민주)도 재심판 대열에 합류.

구로을은 유기수의원(민자)과 이경재의원(민주)의 대결외에 최명헌·이홍배 전 의원의 국민당 공천 향배,지역토박이인 유지효씨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이우재 상임대표까지 가세한 최대 격전 지역.

영등포을은 나웅배의원(민자)의 4선 진입가도에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씨(민주)가 뛰어들어 화제지역으로 부상. 강남갑은 황병태의원(민자)과 이중재 전 의원(민주)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되나 국민당의 김동길씨가 이곳에 출마할 경우 최대관심 지역이 될듯. 강남을도 김만제 전 부총리(민자)와 홍사덕 전 의원(민주)간의 대결이 볼만하며 수서사건에 연루된 이태섭의원의 최종 결심여부가 선거결과를 좌우할듯.

서초을은 김덕룡의원(민자)과 송동수변호사(민주)와의 대결구도속에 김용갑 전 총무처차관(무)의 득표력이 변수로 작용할듯.

이밖에 ▲은평갑(오유방·손세일) ▲관악을(김수한·이해찬) ▲강동갑(김동규·이부영) ▲은평을(박완일·이원형·이재오) ▲서초갑(이종율·김호산·박찬종·이충우) ▲송파갑(김우석·김희완·신중식) 등도 관심지역.

▷수도권◁

인천·경지도는 서울 다음으로 이번 총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주요변수 지역. 특히 민자당 공천탈락자중 지역기반이 만만치 않은 인사들이 많아 여권내 「백병전」과 야권의 어부지리가 예상된다.

인천 중·동에서는 3선 고지를 노리는 서정화의원(민자)에 신용석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민주)이 지명도와 지역유지인 부친의 후광을 업고 강력히 도전.

민자당의 대표적 조직분규 지역이었던 북갑에선 정정훈의원의 공천에 반발한 조진형씨가 탈당과 함께 국민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고 민주당에선 김대중 공동대표 특보인 송선근씨가 뛰어들어 예측불허의 혼전이 될 전망.

안양갑에선 이인제의원(민자)과 이 의원의 서울법대 선배이자 민주당 이기택 공동대표 비서실장인 이석용 전 의원간의 한판 승부가 관심.

안양을도 신하철의원(민자)에 구 민정위원장이었던 김일주씨(국민)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13대 차점자인 이석현씨(민주)도 맹렬한 기세로 표밭갈이에 나서 역시 예측불허.

부천남은 최기선의원(민자)에게 13대때 3백50표 차이로 차점낙선한 박규식 전 의원(민주)이 설욕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나름대로 상당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김정웅씨(국민)가 가세해 팽팽한 3파전.

구리에서는 전용원의원(민자)에 코미디언 이주일씨(본명 정주일·국민)가 만만치 않은 기세로 도전할 태세여서 벌써부터 화제지역.

▷중부권◁

대전·충남북은 민자당 공천자와 최근 민자당을 탈당한 민정계 원외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나 국민당 쪽으로 이적함으로써 민자당 공화계 인사와 구 민정계 인사들간의 대결양상이 특색.

대전의 경우 중구는 김홍만의원(민자)과 유인범(민주) 강창희 전 의원(무)간의 3파전이 예상되며 서·수성구도 박충순의원(민자)과 이재환 전 의원(국민)의 고교동문간 재대결속에 이희원씨(민주)도 가세.

충남 공주는 윤재기의원(민자)과 이상재 전 의원(무)간의 대결양상속에 무소속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정석모의원(민자)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될 전망.

서산·태안은 박태권의원(민자)의 재선도전과 함께 8년만에 재기를 노리는 한영수 전 의원(민주)의 한판 승부처. 당진은 김현욱의원(민주)이 4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유제연 전 의원이 국민당 간판으로 뛰어들어 접전이 예상.

보은·옥천·영동은 박준병의원(민자)과 최극(민주) 어준선씨(국민)간의 군대항 대결이 볼만하며 진천·음성은 민태구 전 충북지사(민자)와 허석의원(민주)간의 재대결로 주목.

강원도(14석)에선 국민당이 6∼7개 의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민자­국민대결 양상이 곳곳에서 전개될 전망.

춘성­양구­인제는 이민섭의원(민자) 허경구 전 의원(민주) 홍종욱 전 의원(국민)간의 3당 대결 양상.

이밖에 민자·국민당 후보간에 맞대결양상을 띠고 있는 지역은 ▲강릉(최종완·최돈웅) ▲정선(박석병·김규벽) ▲철원·화천(김재순·이병희) 등.

▷영남권◁

민자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71개 지역구의 35%에 이르는 24곳의 공천자를 내지못할만큼 상대적으로 여야 전선의 강도는 떨어진다.

반면 낙천한 친여인사들이 잇달아 무소속 또는 신당 간판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고 몇몇 주요지역에서는 5·6공의 세싸움이 예상되는데다 민주당이 YS바람과 TK돌풍을 차단키 위한 총력전을 펼 태세여서 결과가 간단치만은 않을 것 같다.

부산의 정치1번지인 중구에서는 민주당을 탈당,국민당으로 이적한 김광일의원에 경남고 총동창회장인 정상천 전 서울시장(민자)이 설욕을 벼르고 있고 최근 조상태씨(민주)가 가세해 혼전. 또 경도는 김정길의원(민주)과 김형오 전 청와대 비서관(민자)간의 부산의 정통성을 둘러싼 한판싸움에 윤석순·노차태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뜻을 고수하고 있으며 박순석 전 해운노조위원장(국민) 이영희씨(신정)가 뛰어들어 최대접전 지역.

이밖에 동구에서는 노무현의원(민주)과 허삼수 전 청와대 사정수적(민자)의 재대결이 볼만.

TK 핵심인물들이 대거 포진한 대구의 경우 정호용 전 의원의 거취가 최대변수인 서갑에서 문희갑의원(민자)과 백승홍씨(민주)가 고지선점을 향해 줄달음.

경북에서는 이영창 전 치안본부장(민자)과 낙천한 이재연의원(무),염길정 전 의원(국민) 박재욱 전 의원(무)의 4파전 양상인 경산·청도와 이상득의원(민자)에 박경석 전 의원(국민) 서종열 전 의원 등이 맞붙은 영일·울릉이 관심.

이와함께 박세직 전 서울시장(민자)과 박준홍씨(무)의 대결로 압축된 구미는 고성박씨와 밀양박씨의 가문싸움까지 곁들여져 있고 청송·영덕에선 황병만의원(민자)의 공천에 반발할 낙천 인사 5명이 영덕출신 단일후보를 모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 또 현역의원이 낙천한 ▲경주시 ▲안동시 ▲영주·영풍 ▲의성 ▲영양·봉화의 「여­여싸움」도 눈길.

국민당 돌풍의 가늠자가될 경남 울산동에서는 정몽준의원(국민)과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출신의 서정의씨(민자),수감중인 권용목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의 부친인 권호흥씨(민주)의 「세­자 대결」로 압축.

이와함께 노인환의원(민자)과 권익현 전 민정대표,정영모씨(민주)가 나선 산청·함양과 신재기의원(민자) 박희도 전 육참총장이 맞붙을 창령,권해옥의원(민자) 유상호 전 의원(국민) 박판제 전 환경청장 등이 다툴 합천은 5·6공의 앙금이 변수이며 금해,선녕·함안도 격전지.

▷호남·제주◁

민자당 돌풍이 드셀 호남지역의 39곳중 그런대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6∼7군데.

민자당이 해볼만한 곳으로 꼽는 지역은 광주 서구(이영일·정상용),전남에서는 담양·장성(이상하·박태영) 광양·동광양(이도선·김명규),전북에서는 전주 완산(이연택·하경철·손주항) 진안·무주·장수(황인성·안탁) 군산(강현욱·채영석) 익산(조남조·최재승) 등이다.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인 제주지역은 제주시에서 고세진의원(민자)과 무소속 현경대 전 의원,양승부변호사(민주)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며 북제주와 서귀포·남제주에서는 각각 이기빈의원(민자)과 무소속의 양정규 전 의원,강보성의원(민자)과 역시 무소속인 변정일 전 의원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조명구·이유식·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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