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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전 돌입/후보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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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전 돌입/후보들 얼굴

입력
199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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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3주자·민주 「5난쟁이」 각축/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척도”/부시/최근 인기폭락 “고심”/부캐넌/보수파 언론인 출신/클린턴/성추문 곤욕 중도파/하킨/진보적 인권주의자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전이 오는 18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기점으로 불을 뿜게된다. 금년 한해 미국을 선거열풍으로 들끓게 할 이번 대통령 선거전에는 집권 공화당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세명이 뛰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을 포함한 다섯명의 「난쟁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이들 후보의 면면과 선거쟁점 및 각 당의 전략 등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회는 일차 관문 통과를 기다리는 양당후보 8명에 관한 프로필이다.<편집자주>

△공화당

●조지 부시(68) 석유회사 경영자에서 정치가로 변신. 연방하원의원(텍사스주),유엔대사,초대 북경연락사무소장,미 중앙정보국(CIA)국장 등 역임. 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패배,러닝 메이트로 두차례 부통령을 지낸뒤 88년 제41대 대통령에 당선. 동유럽 및 소련의 붕괴,걸프전쟁 등 국제정치의 격변 속에서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을 선도했다는 평가. 최근 국내문제에 무관심한 채 외교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속에서 지지도가 급락. 지난 1월28일 국정연설에서 일련의 감세조치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해 중산층의 지지확보를 시도중.

●패트릭 부캐넌(54) 신문기자 출신. 닉슨,포드,레이건 등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대통령의 대 국민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던 미국의 대표적 보수파 칼럼니스트. 독실한 가톡릭 신자. 낙태·대외원조·증세 등에 강력히 반대해왔고 최근에는 연방소득세 폐지를 주장.

한때 히틀러를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용감한 인물」이라고 찬양한 적이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자연의 형벌」이라고 극언해 「반유대주의자」 「반동성연애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하면서도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평소지론과 상반되게 수입품에 관세부과를 주장해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

●데이비드 듀크(42) 고교시절부터 백인우월주의와 나치즘에 심취,대학졸업후 4년간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지도자를 지낸 극단적인 보수주의자. 89년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에 당선된후 지난해 11월 루이지애나주 지사선거에 출마,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워 선풍을 일으켰으나 에드윈 에드워드 후보에 석패했다.

경제침체 등을 원인으로 미국인 사이에 번지고 있는 유색인 혐오증 등 집단이기주의에 편승,의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다민족국가인 미국의 최고지도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란게 중평.

△민주당

●빌 클린턴(45) 아칸소주 출생. 아칸소주 지시. 조지타운대,예일대 법학대학원 졸업. 아칸소대 교수. 아칸소주 검찰총장을 거쳐 78년에 32세로 미역사장 최연소 지사가 되었다. 80년에는 낙선,82년에 재선되었다. 전통적인 진보파와 거리를 두는 민주당 중도파의 기수중 한사람.

교육개혁이 공약. 남부지역을 발판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공화당 정권하에서 「읽어버린 중산계급」에 조준을 맞추고 있다. 중류계급의 소득세 감세,사업투자 우대정책을 주장. 당의 지명을 얻을 경우 민주당에서는 가장 당선될 확률이 높은 후보이지만 최근 여성 스캔들의 표면화로 이미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톰 하킨(52) 아이오아주 출생. 상원의원,민주당 원내부간사,변호사. 가톨릭대법학대학원 졸업. 74년에 2번째 도전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자매 2명을 유방함으로 잃고 형제 1명은 귀가 부자유스런 상태에서 자라났으며 자신도 신체장애자라서 장애자 등 약자구제에 힘을 쏟고 있다. 농가,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

민주당 후보중에서는 가장 리버럴한 편. 인권주의자로 걸프전쟁에는 반대하기도 했다. 중간층의 소득세 감세는 반대하며 인플레 억제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 예비선거전에서는 늦게 뛰어든게 짐.

●제리 브라운(53) 캘리포니아주 출생.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변호사. 캘리포니아 대학,버클리대,예일대법학 대학원 졸업. 75년부터 83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지사. 76년과 80년 두차례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 했다가 당지명전에서 지미 카터에게 패한바 있다. 89년부터 91년까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의장을 역임. 자칭 「풀타임 대통령 후보」지만 주장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중간층의 소득세 감세에 찬성.

●로버트 케리(48) 네브래스카주 출생. 상원의원,네브래스카대 졸업. 레스토랑을 경영하다 82년 동주지사에 선출되었다. 베트남 전쟁에 종군,오른쪽 다리를 잃었으며 여배우와의 로맨스 등 에피소드가 풍부하다.

해외분쟁의 과도한 개입에는 반대를 계속,걸프전에는 무력사용을 반대하였다. 일본의 정책을 적대적으로 단정하는 호혜론자로 대통령 보복권한의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폴 송거스(50) 매사추세즈주 출생. 전 상원의원. 변호사. 더토머스대·예일대 법학 대학원 졸업. 매사추세츠주 로엘시의회,하원의원 2기. 84년에 암때문에 의원직을 사임한후 병을 극복하였다. 이번에는 의사의 허가를 얻고 출마했다.

민주당 후보중에서는 가장 자유무역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일본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악용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을 정도로 대일강경파. 감세보다도 투자장려책의 처방이 중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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