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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개도국 저가품 공세/작년 「중기 최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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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개도국 저가품 공세/작년 「중기 최악의 해」

입력
199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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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85년이래 가장 많아/정상조업률도 86% 불과후발개도국의 저가품 공세로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중소광공업 업체들은 후발개도국의 저가품 유입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수출부진 및 인력·자금난 등으로 85년이래 가장 많은 페업을 했으며 정상조업률도 86년이후 최저를 기록,말 그대로 「중소기업 수난의 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기협중앙회가 2만9백13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91년도 조업상황」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정상적으로 조업한 업체수는 1만7천9백43개로 정상조업률이 85.8%를 기록,90년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6년에 정상조업률이 85.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폐업한 중소광공업체수도 90년보다 37개나 늘어난 1백82개사로 85년(2백33개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폐업체수는 86년 1백76개,87년 1백70개,88년 1백61개,89년 1백62개였다.

이처럼 중소광고업의 조업수준이 하락하고 폐업체수가 늘어난 것은 모기업의 노사분규에 따른 연쇄파급 영향으로 자동차부품,금형,금속 등 업종이 정상조업에 크게 차질을 빚은데다 전자,완구,양산,공예업종의 수출부진과 당면류 등 식음료품,타월,면장갑 등 잡화류,벽돌 등 건자재업,가방,목재,직물,금형 등 업종에서 후발개도국의 저가상품의 내수시장 잠식에 따른 판매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섬유 의복 모피제품 업체들은 정상조업 수준이 75.6%에 불과했고 화학·플라스틱은 78.7%,음식료품은 79.2%,비금속광물은 81.9%를 기록,평균정상조업률을 밑돌았다.

폐업한 업체들을 부문별로 보면 화학·석탄·플라스틱업종이 54개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복업종이 39개,조립금속·기계 및 장비업종이 22개,인쇄·출판이 16개 등의 순이었다.

휴업체수도 지난해말 현재 2백12개사로 90년 동기의 2백2개사보다 10개 업체가 증가했으며 조업단축률도 13.1%로 90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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