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등 억제 수요우위 현상/“금리인하·외자유입… 오름세 지속”주식시장이 계단식 상승을 지속해가며 빠르게 탄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1월중순부터 20여일간 계속되고 있는 이번 주가상승 국면에서는 3∼4일 상승후 1∼2일 단기조정을 반복하는 계단식 상승이 가장 큰 특징.
지난달 16일 종합지수 6백4를 기록했던 주가는 이같은 계단식 상승과정을 반복하면서 6일에는 장중 한때 종합지수 7백선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종합지수 7백을 회복하기는 지난해 10월31일(7백.38)이래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 이같은 주가수준은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달 16일(6백4)에 비해선 1백포인트 정도,지난해 12월23일(5백86)과 비교하면 한달여 사이에 1백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6일 증시에선 전장 한때 종합지수 7백4까지 올랐던 주가가 후장들어 약보합세로 밀리기는 했으나 거래량은 3천3백만주로 늘어나며 지난달 23일의 연중 최고치(4천86만주)에 근접,활려기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상승국면이 3년여 계속된 침체기조 자체가 활황국면으로 대전환하는 대세 상승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시가 이처럼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은 ▲금년초부터 시작된 증시개방으로 4억달러(3천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됐고 ▲올들어 시중금리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시중자금이 중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 조기성사설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자금은 고객예탁금이 1월 한달간 4천4백억원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속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방북결산 기자회견에서 시작된 대북바람은 2월중의 정상회담설로 이어져 증시에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6일의 경우에는 종합지수는 약세인데 북방관련 건설·무역·의복주는 대부분 상한가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증시상황에 대해 동양증권 김윤학상무는 외국자금 및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유상증자·공개를 비롯한 공급물량은 계속 억제되고 있어 주식 수급상의 수요우위 현상이 나타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서증권 소재웅이사는 풍부한 자금력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금융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하고 미국계 연·기금과 일본 기관투자가의 국내주식 매입 시기 및 규모가 앞으로 증시의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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