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관 술집에 폭발물」 파편/수류탄신관 밝혀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관 술집에 폭발물」 파편/수류탄신관 밝혀져

입력
1992.02.07 00:00
0 0

◎군납빼내 사용 가능성/건설현장 경험… 제조경위 추궁【울산=박재영기자】 6일 밤 발생한 울산시 남구 신정1동 너랑나랑카페 폭발사건을 수사중인 울산경찰서는 7일 폭발현장에서 파편과 안전핀으로 보이는 플라스틱고리 등을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폭발물을 터뜨린 울산 남부경찰서 신정파출소 소속 문일환순경(29)을 상대로 사제폭탄을 만든 경위와 정확한 사건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된 파편조각에 「K3­1」 「한화 800­007」이라는 일련번호가 적혀있고 파편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인 점과 폭발물의 위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루어 문 순경이 던진 사제폭탄이 시위진압용 최루탄에서 최루분말을 빼내고 화약을 넣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파편에 적힌 일련번호를 추적한 결과 지난 81년 11월 한국화약 여수공장에서 제조해 군납한 K75 세열수류탄의 신관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문 순경이 군납용 수류탄을 빼내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문 순경이 굴착기 및 중기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경찰에 들어오기전 건설현장에 근무한 적이 있어 문 순경이 직접 사제폭탄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문 순경을 상대로 푹발물을 만든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은 사제폭탄폭발로 등과 팔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문 순경을 치료가 끝나는대로 구속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문 순경은 6일 하오11시15분께 평소 가깝게 지낸 너랑나랑카페 여종업원 김모양(19)을 만나기위해 카페에 찾아가 외박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밖으로 나가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카페입구에 폭발물을 던져 카페주인 권모씨(34·여) 등 3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인근에 주차해있던 차량 6대와 건물유리창 50여장을 파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 순경은 90년 9월 112 방범순찰차 운전요원인 순경으로 특채돼 근무해왔다.

한편 경남지방 경찰청은 7일 폭발사건의 책임을 물어 울산 남부경찰서 신정파출소장 박종일경위(47)를 직위해제하고 울산 남부경찰서장 정일영총경(58)과 방범과장 박상진경정(52)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