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제3당 당수가 “혼외정사” 실토/캐스팅보트 감안 1·2당선 되레 「진화」 부심【런던=원인성특파원】 영국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패디 애쉬다운 당수(50)가 한때 자신의 여비서와 혼외정사를 즐겼다고 실토,총선을 불과 1∼2개월 앞두고 있는 영국정계에 「섹스 스캔들」 파문이 일고 있다. 전직 군인이자 외교관출신인 애쉬다운 당수는 5일 스캔들 소문을 확인해 달하는 기자들의 요청에 개인 여비서였던 트리시아 하워드양과 지난 87년 총선직전 5개월간 관계를 맺었다고 고백했다.
이같이 밝힌 그는 외도는 자신이 당수가 되기전인 과거지사로서 현재의 직분을 고수해 총선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애쉬다운의 고백이 있기에 앞서 이미 「소문에 소문」을 더해 기정사실화된 스캔들은 보수적인 영국인들을 들끓게하고 있다. 더욱이 「킬러양 사건」 등 굵직한 섹스스캔들로 정권교체의 경험마저 안고있는 영국은 평소 깨끗한 정치풍토를 주장한 애쉬다운이기에 충격을 더한다.
그러나 정작 그의 라이벌이라할 보수·노동 양당지도자들은 서로 스캔들의 파문을 축소시키려는 노력이 확연하다.
이는 자유민주당이 하원 6백50석중 22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이지만 거대양당 사이의 제3당으로 중요한 「캐스팅 보트」를 쥐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존 메이저 총리나 닐 키녹 노동당 당수는 이번 스캔들은 정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개인적 문제」라고 치부한다. 이 또한 당리당략이라 생각할 유권자들의 판단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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