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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자 근로태도에 평가분분/로이터 세계 각국과 비교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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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자 근로태도에 평가분분/로이터 세계 각국과 비교조사

입력
199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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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게으르고 특혜만 누린다”/유럽인들은 “휴가 2주뿐인 일벌레”/일본인보다 “일 덜한다”엔 공통인식【뉴욕=김수종특파원】 과연 미국인은 일본인이 주장한대로 게으른가. 이 질문은 이제 전 세계인의 최대 관심이 됐다.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이 죽기로 작정하고 일하는 노동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다수 아시아인과 칠레에 이르는 많은 나라 사람들은 미국의 노동자들을 게으름쟁이로 간주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4일 세계 여러곳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 노동자들의 이미지는,제멋대로이며 온갖 특혜를 누리는 근로의욕없는 계층이라는 것으로부터 오히려 지나치게 일한다는 것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필리핀 사람들은 미국인이 아시아 노동자들,특히 일본 노동자들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는 「나는 한 주를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충분히 휴식할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닐라의 주식 전문가인 캐롤 카비그팅은 말한다. 『반면 일본인들은 미국인보다 훨씬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들은 일을 위해 일하고 자신의 향상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 돈만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인들은 또 그들이 많은 면에서 우월하다고 믿고 있으며 더이상 그들이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태만해지고 있다고 그는 꼬집었다.

법률에 의해 1년에 최소한 5주의 유급휴가를 누리는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의 연간 휴가가 단지 2주일 뿐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한다.

프랑스인의 일반적인 인식은 미국의 남자 노동자들이 너무나 지독하게 일하는 나머지 스트레스나 심장병으로 빨리 죽고있으며 그들의 과부는 플로리타 해변에서 남편이 고생한 열매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프랑스의 경제학자 미셀 알베르가 출판한 인기있는 저서 「자본주의대 자본주의」는 미국의 노동자들이 단견과 비효율성에 젖어있다고 비판했다.

요하네스버그의 외국투자촉진센터의 웨인 미첼소장은 『일본인들은 지칠줄 모르는 노력가들이다. 그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사들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서양인인 우리가 번 돈을 모두 써버리는데 반해 일본인들은 보다 많이 저축한다. 연합국은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일본과 독일은 평화시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그는 말했다.

칠레의 전문가들은 미국 노동자들의 비효율성이 근로의욕의 상실과 교육 수준의 저하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고등학교의 위기는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정치분석가인 호르게 하이네는 말했다.

영국의 노동자들은 미국인들이 영국인보다 더 오래 일하고 덜 휴가를 즐긴다고 믿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 미국의 노동자들은 우리보다 힘든 일을 보다 잘 참고 견디는 것같다』고 영국의 한 노조 지도자는 말했다.

결국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평가는 동·서로,그리고 남북으로 다른 것같다.

서양과 선진국이 미국 노동자를 평가하고 반면 동양과 발전도상국가는 비평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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