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 대입시험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5일 경비원 정계택씨(44)와 자살한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연고지 대전을 중심으로 관련인물들에 대한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이 대학 교직원들을 차례로 재소환해 현장중심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경찰은 지난 86년 당시 대전 K건설 간부로 있던 김모씨(37)가 정씨를 건설현장에 취직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조씨의 동생 병길씨(44·C건설 대표)와도 절친한 사이였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날 형사들을 대전에 다시 보내 조씨형제 및 정씨 과거행적과 범행관련 여부를 밝히기 위한 탐문수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또 정씨가 범행을 자백한 후인 지난달 24일 정씨가 관리부장으로 있던 대전 D건설 대표 오규술씨(38)에게 50대 여자인듯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 『횡령혐의에 대해 고소취하를 합의할 의사가 있느냐』고 했다는 오씨의 진술과 사건당일 정씨의 친구와 후배라고 밝힌 남자들이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이 대학 경비원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범행에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날 조씨의 부인 윤명숙씨(54)를 다시불러 조씨의 자살동기 및 열쇠보관 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윤씨는 『남편은 전과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정씨를 범인으로 암시한 듯한 진술로 주위의 눈총을 받게된 것을 괴로워 한 나머지 자살한 것 같다』고 범행관련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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