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안보리 이사국 희망 공식화/미야자와,유엔 구 적국조항 삭제요청

◎새질서 적극 참여 선언【동경=문창재특파원】 미야자와(궁택희일) 일본총리는 1일 유엔본부 연설을 통해 유엔헌장의 구 적국조항 삭제를 요청,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는 강한 정치대국에의 의욕을 표명했다.

일본은 최근 수년동안 외교활동을 통해 유엔헌장 삭제와 일본의 상임이사국 가입희망을 표해왔으나 총리가 유엔에서의 연설에서 이를 공식화한것은 처음이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시대의 변화에 적합하게 유엔의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뒤 『유엔헌장의 일부에는 냉전시대보다 낡은 1945년 유엔창설 당시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2차대전의 적국 7개국에 관한 유엔헌장의 불평등 조항을 철폐하자는 주장이어서 참가국 정상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야자와 총리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기능과 구성이 새로운 시대에 한층 더 적합한 것이 되도록 끊임없이 검토해야 한다』면서 일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해 간접적이지만 일본이 안보리상임이사국이 되고싶다는 강한 의욕을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