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축비 상승” 분양가 인상요구와 대조주택공사가 지난해 모두 7백6억원의 원가를 절감,건설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전용면적 15평 규모의 아파트 3천6백가구를 지을수 있는 금액으로 민간주택업계가 지난해 내내 인건비와 건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분양가의 대폭 인상 혹은 완전 자율화를 요구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주공의 원가절감 내역은 ▲조립식주택의 확대 등 건축부문에서 3백69억원 ▲토목공사에서 1백47억원 ▲도시가스배관 등 기계부문에서 1백25억원 ▲전기배관 등 전기공사에서 46억원 등이다.
조립식공법의 경우 종전에는 5층 아파트까지만 이 공법을 사용했으나 지난해부터는 15층 아파트까지로 확대,인건비와 공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어 52억5천5백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주공은 또 합성수지로 만들어 한번 쓰고는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맨홀공사 거푸집에 철제를 보강,1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간단한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만으로도 수십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주공이 원가절감에 나서게 된 것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분을 원가에 그대로 반영했다가는 대부분이 서민용 주택인 주공아파트 분양가의 인상이 불가피해져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어려워진다는 판단 때문.
김한종 주공사장은 『지난해 주공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요인은 18%였으나 전직원의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이중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공은 올해도 원가절감 목표를 7백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목표가 달성되면 지난해 절감분과 합해 실제로는 1천4백억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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