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구속기간 말썽우려 별건혐의로【부천=고태성·원일희·배국남기자】 서울신학대 대입시험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부천경찰서는 31일 그동안 구속수사해온 이 대학 경비원 정계택씨(44)를 이 사건과 관련된 특수절도 혐의를 추가하지 않고 별도의 사건인 횡령 혐의만으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하오 6시께 송치된 정씨는 하오 9시께까지 인천지검 형사3부 임정혁 검사로부터 신문을 받은뒤 남구 학익동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날 『검찰과 협의,수사기법상 필요에 따라 정씨의 신병과 수사서류를 검찰로 옮겨 수사를 계속키로 했다』며 『송치후에도 수사본부를 해체하지 않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 정씨 범행관련 여부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정씨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채 송치됨으로써 검찰이 기소시한까지 혐의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이 사건 수사는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구속된 정씨의 구속만료일은 오는 3일이나 경찰은 더이상 수사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정씨가 「자백」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도 긴급 구속기간으로 합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말썽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이날 정씨를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씨는 현행법상 검찰의 구속수사기간 10일과 한차례 연장가능 기간을 포함,앞으로 최장 20일동안 검찰에서 수사를 받게됐다.
한편 검경은 이날 자살한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집에서 학교건물의 모든 외곽출입문을 열수있는 마스터키를 찾아내고 이 열쇠가 범행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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