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내 탑승객 사망에 항공사 「건강체크」/옆자리 여승객 치근댄 30대 남성 구류처분○경주등 3박4일 관광
○…설날을 앞두고 조총련계 재일동포 모국방문단 1백30명이 지난 26∼2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가족·친지들과 상봉.
이번에 입국한 재일동포들은 평양을 수차례 다녀오며 김일성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조총련계 골수간부급들이 대부분.
48년만에 고국땅을 밟은 박영덕씨(77·경남 양산군)는 조총련 핵심인물로 그동안 가족친척들의 귀국종용을 한사코 거부해 왔다.
박씨는 마중나온 친지들에게 『바보스럽게 고집부린 과거의 세월이 원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이들은 3박4일간 경주 등지를 관광한 뒤 설날전에 귀향한다.
75년 9월부터 시작된 조총련계 재일동포 모국방문 사업으로 이제까지 86차례에 걸쳐 모두 4만8천5백54명이 고향을 다녀갔다.
○작년 산양수입 급증
○…지난 1년 동안 외국산 소의 수입량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지난해초부터 수입자유화된 산양은 90년에 비해 7배 이상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포공항 동물검역소에 의하면 한동안 무차별 수입으로 농민들의 원성을 샀던 소는 지난해 종자개량용 등으로 들여온 1백39두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년 수입량이 2천여두를 밑돌던 산양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1만3천5백23두나 수입됐다.
또 올해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사슴의 경우 검역시설이 아직 구비되지 않아 당분간 수입이 보류되고 있는데 시설이 완비되는 오는 5월초부터는 해마다 70톤 이상씩 수입되는 녹용 대신 사슴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검역소측은 최근 지난해 해외여행자가 검역증명서 없이 반입하다 통관이 불허된 육류 2천3백㎏을 소각처분키로 했는데 육류는 잘 타지도 않고 소각에 드는 기름값도 많이 들어 어려움이 많다며 여행자들의 자각을 당부기도.
○공항도착 30분전 숨져
○…최근 항공기 탑승객들의 기내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항공사측은 노약자 환자승객들에 대해 건강상태를 세밀히 체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7일 김포공항통과 여객으로 마닐라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필리핀인 안토니오씨(68)가 공항 11번 브리지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이 사람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객사했는데 이 사고로 브리지사용이 3시간 금지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프랑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이수현씨(60·부산거주)가 에어프랑스항공편으로 귀국하다 김포공항 도착 30분전에 기내에서 사망했다.
이씨는 지병이 악화돼 장시간비행은 위험하다는 프랑스 현지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죽기전에 고향 땅을 밟겠다』고 귀국을 강행하다 변을 당했다.
○김포착륙직후 연행
○…비행중인 기내에서 낯선 여자승객에게 치근덕거리던 승객이 기장의 기내질서 문란행위 신고로 경찰에 넘겨서 10일의 구류처분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휴가차 귀국하던 조두호씨(30·서울 서초구)는 지난 22일 KAL 916편 기내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의 여자승객에게 성가시게 굴다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에게도 행패를 부렸다.
승무원으로부터 조씨의 소동을 전해들은 기장은 곧바로 김포에 무전연락,착륙직후 출동한 경찰이 조씨를 연행했다.<이광기자>이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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