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해결·남북대화 진전·테러포기등/“남북 정상회담 김일성 참석필요” 간접통보【동경=문창재특파원】 미국은 지난번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에서 테러포기선언·남북대화 진전 등 5개 항목을 대북한 관계개선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31일 유엔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김용순 북한노동당 국제부장(당서기)과의 첫 회담에서 미국측은 ▲핵사찰문제 해결 ▲남북한대화의 진전 ▲테러리즘의 포기선언 ▲미국에 대한 중상과 선전중지 ▲한국전쟁중 전사한 미군병사 유해송환 등 5가지를 미국과의 관계개선 조건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담에서 미국측은 남북 정상회담 문제에 관해 「핵문제를 책임질 인물은 김일성주석뿐」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에는 김일성주성이 나와야함을 간접적으로 통보한 뒤 『그런 의미에서 정상회담은 유익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의 발언은 남북 정상회담에 핵문제를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다루게 하려는 미국의 강경한 자세로 이해된다.
미국이 제안한 5조건에 대해 이 유엔소식통은 『핵문제에 관한한 미국의 자세는 극히 원칙적이어서 양보할 기색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랑군테러사건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등으로 미국은 아직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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