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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정 서명후 북 관계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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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정 서명후 북 관계자 회견

입력
199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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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비준 상당한 시간 필요/협정발효돼야 명세서 제출”【빈=강병태특파원】 장문선 북한외교부 조약국장은 3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서명후 기자회견에서 『국내 비준절차에 시간이 걸린다』고 거듭 강조,향후 협정이행속도를 미국과의 관계진전 등에 연계시킬 의도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핵사찰 수용과 관련,아직도 북한측의 요구조건이 남아 있는가.

▲북한의 요구는 한반도 핵무기 철수,대북 핵위협 제거,한반도 비핵화,북한·미 협상의 실현 등으로 이 4가지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됐다. 다만 남한에서 미군 핵무기가 철수됐는지를 미국이 직접 통보하지 않았으며 실제 철수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간접적인 표명은 있었고 이런 의미에서 모든 요구가 기본적으로는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

­비준·발효와 관련 그 일정과 비준이 2월중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해달라.

▲조약의 비준에는 국내법절차에 따른 관련기관의 심의,검토 등에 응당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국제조약비준은 6개월 이상,때로는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좀더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할 수 없는가. 비준이 금년중에는 되는가.

▲안전협정은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권한있는 기관의 심의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최고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와 그 상설회의 또는 중앙인민회의의 심의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이 현재 어떠한 핵시설을 갖고 있는지 지금 공개할 수 있는가.

▲핵시설의 공개는 안전협정이 요구하는 절차와 방법에 의해야 한다. 협정이 발효되면 그 명세서를 제출할 것이다.

­영변에는 무슨 시설이 있으며 이들도 제출 명세서에 포함되나.

▲북한에는 우려하는 핵물질이 없으며 이것은 사찰이 시작되면 잘 알게 될 것이다.

­남북 상호검증과 IAEA 핵사찰을 어느 것이 우선하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남북이 상호간 협의할 문제이며 IAEA협정에 따라 이행될 것으로 어느 것이 우선인지 결정할 수 없다. 앞으로 남북간에는 진지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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