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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물증등 단서못찾아/시험지 도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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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물증등 단서못찾아/시험지 도난사건

입력
199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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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 조 전학장 소환조사/자살한 경비과장 행적 집중수사【부천=고태성·원일희·배국남기자】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구속된 경비원 정계택씨(44)의 자백을 뒷받침할 물증이나 공범및 배후 규명없이는 정씨를 이 사건 범인으로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증거확보와 공범및 배후를 캐기위해 전면수사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검경이 공범및 배후를 캐기 위해서는 자살한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자살동기 규명이 필수적이므로 교직원들을 상대로 학내파벌이나 갈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숨진조씨가 조종남 전학장(64)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학내분규 때문에 조학장이 연임하지 못한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는 등의 진술을 받아냈을뿐 조씨 죽음을 해명할 뚜렷한 단서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검경은 30일 하오 조씨의 연고지인 대전에 형사대를 보내 조씨의 친인척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부인 윤명숙씨(54) 동서인 경비원 서상은씨(57)등 부천에 사는 조씨의 주변인물 8명을 재소환해 조씨의 행적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였다.

검경은 또 30일 하오 정씨가 이변호사를 접견하는 과정에서 ▲사건당일인 21일 상오 청소원 황정례씨(52·여)를 만난 사실을 시인했고 도난사실 발견후 황씨로부터 보조열쇠를 받아 교무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는 등 당초 경찰에서의 진술과는 엇갈리거나 새로운 진술을 한 점을 중시,황씨 등을 다시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한뒤 정씨를 다시 추궁키로 했다.

검경은 또 이번 사건이 조 전학장의 장기재임에 따른 교내갈등이나 경비원 정씨와 자살한 조씨가 속한 교회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됐을 마지막 가능성에 대해 수사키로하고 금명간 조 전학장과 교회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정씨의 변호인 이양원변호사(34)는 이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25일 발부되긴 했지만 법원소재지외 지역이란 이유로 체포후 72시간만에 긴급구속상태로 사후영장이 발부된만큼 경찰구속기간 10일은 이날로 만료됨을 중시,경찰이 이날중 정씨 신병을 검찰로 송치하지 않으면 인천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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