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남북공동입찰/6개 공장·자원개발 전문기업 참여/김우중회장 전경련 방북보고올 상반기중 국내업체의 해외건설·생산현장(현지공장)에 북한 근로자들이 투입되고,해외건설 수주에 남북한이 컨소시엄을 형성,공동입찰하는 합작참여도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 대우그룹이 최근 북한측과 합의한 경공업 부문의 8개 공장건설에 대우그룹외에 화승 등 업종별 중견전문업체들이 다수 참여할 전망이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9일 전경련 92년도 1차 이사회에 참석,최근 자신의 방북결과를 보고한 자리에서 『남한기업의 해외건설 및 생산현장에 북한여성 등 근로자들을 이용하고 싶다는 제의를 북한당국이 수락했다』고 밝히고 『대우그룹은 이에따라 북한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관련,최근 공사를 수주·착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10억달러 규모)현장에 1차로 북한의 중장비 기사 측량기사 제도사 등을 최소한 1백명이상 투입할 계획이며 투입시기는 늦어도 6개월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말했다.
김 회장은 성과가 좋을 경우 파키스탄 건설현장의 북한 인력투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리비아 이란 탄자니아 등 대우그룹의 해외건설 현장인력(총 2만명 가량)을 국소수를 제외하고는 전원 복한인력을 대체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건설현장이외에 해외방직 공장 등 각종 생산현장에도 북한기능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최근 대우그룹이 인수한 아프리카 수단의 방직공장 등에 북한여성 기능공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북한인력투입뿐만 아니라 외국정부·기업 등이 발주하는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북한과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으로 입찰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라며 공동업찰은 연내에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자신의 북한인력 사용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당초에는 현지에서의 인력이탈 가능성 등을 우려,거부감을 보이다가 자신이 『남한정부와 협의해 방지책을 마련해 보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하자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방북에서 북한측과 합의한 8개 공장전립 부문에 있어서 대우그룹은 와이셔츠와 불라우스공장만을 맡고 나머지는 품목·업종별로 이북출신의 중견전문업체(가령 신발의 경우 화승)들이 말도록 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의,북한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공업 부문의 공장건설외에 아연과 무연탄 등 자원개발사업도 이같은 원칙아래 영풍광업,고려아연 등 전문업체들이 담당토록 할 생각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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