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위해 대규모 조세감면【워싱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8일 하오9시(한국시간 상오11시)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발표한 92년도 연두교서를 통해 국방예산을 향후 5년에 걸쳐 5백억달러 삭감할 계획이며 장거리 다탄두MX미사일과 미니트먼 대륙간탄도탄 등 일부 전략무기를 일방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군축계획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통고했다고 밝힌뒤 독립국가공동체(CIS) 회원국에게도 다탄두미사일 감축을 제의한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침체일로에 있는 미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조세감면을 골자로 하는 93회계연도 예산안의 윤곽을 제시했다.
「재선을 위한 본격적 캠페인용」으로 평가되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두교서의 조세정책 분야에는 특히 미국내에서 최고 28세까지 부과되는 재산양도세 및 취득세 등의 대폭 감세는 물론 부동산과 사업투자에 대한 세금우대정책이 포함돼 있다.
이보다 앞서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28일 이번 연두교서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국민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내용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 연설문에는 단기적인 경기자극책 및 장기적인 성장을 부추길 수 있는 각종 처방과 구상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