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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팝니다”… 250∼300개나/자금난·제조업 기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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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팝니다”… 250∼300개나/자금난·제조업 기피 반영

입력
1992.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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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마다 밀려… 원매자는 거의 없어작년 하반기 이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자금난에 봉착한 한계기업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으나 제조업 기피현상 등으로 인해 실제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럭키증권 등 대형사들은 기업매물을 30∼50개씩 확보하고 있는 등 업계 전체로 따져 2백50∼3백개의 기업이 매물화된 상태이나 거래가 체결된 경우는 지금까지 1∼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증권사의 국내기업 합병 및 인수(M&A) 중개업무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는 것은 제조업 기피현상이 두드러진데다 특히 부동산의 적정가격 산정을 둘러싼 마찰이 심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사의 매물 리스트에 올라있는 기업은 주로 제조업으로 제약,염직,화학,전자,기계 등 비교적 다양한 편이며 공장건물 등 부동산을 포함해 매도가액이 20억∼30억원 수준의 군소업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반면 기업매수를 의뢰하고 있는 바이어측은 강남등지의 부동산임대업자들이거나 법인으로는 주로 중견 도·소매업 및 건설업체들로 실질적인 자금력을 갖추고 매수타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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