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해안 최대의 국제무역항/명사십리 낀 문화 휴양지 각광북한 동해안 최대의 국제무역항인 원산의 명사십리와 송도원이 자랑거리이다.
함경남도에 속해있던 원산은 52년 안변군 문천군과 함께 강원도로 흡수됐다. 북한은 원산의 「문화휴양 도시」화를 표방,일제시대의 빈민가를 쓸어내고 고층아파트,대단위공원을 건설중이다. 78년엔 평양원산간 1백72㎞의 4차선 고속도로가 완성돼 원산은 금강산 등 동해안 관광지대로 가는 문턱이 됐다.
명사십리는 원산 동남쪽 갈마반도에 있는 바다로 돌출한 해변. 북한은 명사십리를 천연기념물 193호로 지정,국제휴양지로 개발하고 있다.
8㎞의 해변중 모래질이 좋은 곳은 4㎞ 가량인데 맨발로 걸어가면 부드러운 마찰음이 나기 때문에 명사라고도 불렸다. 배후지에는 해당화숲이 있어 조용한 달밤에 해변이 더욱 돋보였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한국인들은 주로 명사십리,일본인들은 송도원 해수욕장을 이용했다. 원산 태생이었던 모윤숙은 「해당화로 덮인 흰 모래벌」이라는 시에서 「알알이 미끄러져 날리던 모래에 기대고 히살지으며 마음 부풀던 시절」이라고 그리워했다.
「숲과 파도의 공원」 송도원은 원산시내에서 서북쪽 3㎞로 명사십리를 마주본다. 북한은 원산에 들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61년부터 76년까지 42만7천㎡의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78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
송도원의 동방식공원은 인공호수,수중정자,교각,정원 등이 있는 전통양식의 산책로다.
이밖에 3천㎡의 탁구장 경마장,2만6천㎡의 꽃동산,현대식 호텔(1백64실) 등 북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설이 완비돼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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