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만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여교사가 한달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강릉여고 2학년 영어교사인 권영희씨(28)는 26일 밤 11시55분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 383 상가건물 301호 자신의 전세집에서 화장실 창문틀에 비닐끈으로 목을 매 자살했다.
권씨의 남편 김학승씨(당시 30세)는 D광고회사 대리로 구랍 20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있는 신탄진으로 출장가던 중 경기 안성군 중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었다.
사고후 충격을 받고 강릉 친정에 내려가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했던 권씨는 이날 하오 3시30분께 시부모를 모시고 남편의 퇴직금과 위자료문제를 회사측과 상의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그러나 이날 하오 9시께 시부모에게 저녁상을 차려드리고 『편안히 주무세요』라고 저녁인사까지 한뒤 건넌방으로 갔던 권씨는 3시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척의 중매로 6개월간의 열애끝에 지난 90년 크리스마스에 결혼한 권씨부부는 그동안 직장이 있는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만나온 주말부부였다.
이들 부부는 내집을 갖는날을 위해 열심히 저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권씨는 내집마련 주택부금통장과 국민종합통장 등 10여개의 통장목록을 식탁위에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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