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시험·「신입생행사」등/학사일정 재조정 불가피서울신학대 사태로 후기대와 전문대의 입시일정이 연기된뒤 갖가지 후유증이 일고있다. 특히 후기대학의 경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학사편입시험 등 학사일정을 재조정하느냐 분주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2월중순께로 예정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2월말이나 3월 개강이후로 미뤘고 일부대학은 기간을 축소했다.
동덕여대의 경우 2월17∼19일 경기 양평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로 하고 장소예약까지 마쳤으나 이번 사태로 예약을 취소하고 개강후 교내에서 약식으로 열기로 했다.
2월14∼16일 설악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 예정이던 상명여대에도 예약했던 콘도를 취소하고 3월5∼7일 양평으로 잠정 결정해놓고 있는 상태다.
광운대,덕성여대는 2월말께,홍익대는 개강이후로 각각 일정을 변경했다.
방학을 이용,외국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려던 교수들도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한성대는 2월14일,20일 두차례에 걸쳐 떠나기로 했던 교수해외 연수를 취소했다. 후기대 입시후 개인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려던 교수들도 어쩔 수 없이 이 계획을 포기한 상태다.
숭실대는 「교수동계 세미나」를 2월 하순으로 미뤘다.
학사편입시험 일정도 큰 차질을 빚게됐다.
총신대의 경우 2월10∼12일 예정대로 편입시험을 실시키로 했으나 10일이 후기대학 학력고사일이어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각대학 총학생회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는 오리엔테이션과 예비학교,단대별,과별 환영행사 등의 일정을 새롭게 잡느라 애를 먹고있다.
문제지도난사건의 파장은 학사일정 조정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설령 일정조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더라도 2월10일이후로 몰리게된 학사일정을 현재의 교직원 인력만으로 감당해낼 수 있을지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전·후기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직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입시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3월 개강후까지 업무처리에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기대학들은 입시관리 대책을 다시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동덕여대 윤영연 교무처장(53)은 『지난 21일 시험연기가 결정된이후 연일 교무회의를 열어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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