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빨리 만나고 싶다”/빠르면 1∼2개월내 성사전망/의류합작공장 합의… 9월 가동【홍콩=유주석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최근 방북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면담한 자리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노태우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통일문제를 포함한 남북한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5일 북경공항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김 주석은 이같은 뜻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귀국 즉시 정부관계자를 만나 김 주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7면
김 회장은 『남북한 정상회담이 빠르면 1∼2개월 안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담서는 남북한 경제교류와 통일문제가 논의 될 것으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 주석이 한국기업의 북한진출을 환영한다는 말을 했다』며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김 주석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주석은 또 『남북이 힘을 합치면 세계에서 무서운 나라가 없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서로가 도와서 경제발전을 이룩하자고 말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측과 남포에 의류 가방공장을 합작으로 건설키로 합의했으며 투자규모는 1천만∼2천만달러로 북한측이 노동력과 토지를 제공하고 대우측이 기술과 설비 등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전체를 수출키로 했으며 오는 9월부터 제품이 생산될 예정인데 이 공정건설을 위해 내달 대우측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포공장의 투자가 순조로우면 여타 경공업 부문의 투자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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