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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증시에 몰린다/부동산침체·금리인하등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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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증시에 몰린다/부동산침체·금리인하등 겹쳐

입력
199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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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조 이상 유입/채권도 최고시세… 매물부족 사태주식과 채권에 돈이 몰리고 있다. 새해들어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갈곳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돼 올들어 지난 22일 현재 2조원 이상이 새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개인의 여유돈 뿐만아니라 증시개방으로 투자가 허용된 영·미·일 등 외국자본,올들어 자금이 풍성해진 금융기관·일반기업,사채업자를 비롯한 개인자산가 등의 뭉치 돈도 속속 밀어닥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늘고 있고 채권값도 최근 1년 사이 최고 시세로 오르는(수익률 하락) 동시에 매물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을 사기위해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 맡겨놓는 고객예탁금은 올들어서만 3천88억원이 증가,22일 현재 1조4천8백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일 사이에는 6백억원 정도가 신규 수입됐다.

또 외국인이 외화를 들여와 국내주식을 매입하거나 은행예금 또는 증권사예탁금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식매입자금」은 올들어 22일 현재 3억3천만달러(2천5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환매채도 연말에 비해 2천9백96억원이 늘어 1조5천8백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예탁금과 환매채 BMF(통화채권펀드)를 합한 증시자금은 22일 현재 3조7천8백32억원으로 연말에 비해 5천9백86억원이 늘었다.

또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올들어 7천1백7억원이 늘어 22일 현재 17조6천6백84억원에 달했고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도 올들어 1천1백억원이 늘었다.

증권업계는 이같이 공식적으로 집계된 신규유입자금 1조6천7백억원에다 직접 주식매입에 쓰인 돈 등을 감안하면 올들어 주식과 채권에 새로 들어온 돈은 2조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자사들의 어음중개에도 시중여유자금이 몰려 올들어 6천7백72억원이 증가,1조9천1백50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이 기간중 1조4천8백95억원이 감소했고 은행의 기업금전신탁도 2천5백71억원이 줄었다.

이같은 대규모 자금이동 현상에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대출금리 인하조치와 5조원에 달하는 재정자금 방출로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의 자금이 주식·채권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여기에는 개인은 물론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일반 기업체·사채업자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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