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서 “12년간 혼외정사” 폭로/지명전 선두질주… 도중하차 관심【워싱턴=연합】 오는 11월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지명전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빌클린턴 아칸소 주지사(45)가 12년 동안 혼외정사를 맺어왔다는 폭로기사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게리 하트 상원의원이 섹스 스캔들로 대권가도에서 하루아침에 무너진 사실을 기억하는 미국인들은 이같은 악몽이 클린턴 후보에게도 닥칠 것인지,그리고 언제까지 섹스 문제가 대통령 후보자격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지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월18일 뉴 햄프셔 예비선거를 위해 현지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던 클린턴 후보는 23일 즉각 『그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과거의 예로 보아 이같은 폭로는 일과성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스타지의 주장에 따르면 클린턴 주지사는 지난 77년 아칸소 지방방송국에 근무하고 있던 주니어 미인대회 입상자인 제니퍼 플라워스라는 여인과 12년간 이따금씩 정사를 가져왔다. 한때 밤무대 가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이 여인은 현재 아칸소 주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여인은 클린턴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물증으로 90년부터 최근까지 두사람 사이에 있었던 전화통화를 15개 테이프에 녹음해 두었다고 스타지는 주장하고 있다.
이 전화통화에서 클린턴은 두사람의 관계를 언론에 부인하라는 얘기를 했으며 이 여인이 전화내용을 녹음한 것은 스스로 보호책을 강구하라는 친구의 충고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테이프를 스타지에 넘긴 것은 클린턴이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는데 화가 났기 때문이라는게 스타지의 설명.
그러나 클린턴 후보는 혼외정사 주장은 후보탈락을 노린 정치적 동기에 의한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측은 스타지가 녹음 테이프를 10만달러를 주고 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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