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종균제 팔아 17억 폭리/외국상표 붙여 대량판매 2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채방은부장·권영석검사)는 24일 폐수처리장에서 생물학적 폐수정화처리제로 사용하는 「활성오니 종균제」를 가짜로 대량제조,유명 외국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1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종균제 제조업체 (주)호마상사 대표 나승진씨(39)와 한일바이오엔지니어링 대표 김승기씨(55)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의하면 나씨는 지난 90년부터 돌가루 쌀겨 톱밥 등에 미 사이브론 바이오 케미컬회사에서 수입한 싸구려 가정용 하수처리종균제인 「바이챔 250」을 1%만 섞어만든 가짜 종균제를 비료제조업자 정모씨로부터 ㎏당 1천4백원씩에 납품받은 뒤 「MIRACLE­RASE」라는 상표를 부착,마치 미 사이브론 바이오케미럴회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당 5천5백원∼7천원씩 받고 S화학,D맥주 등 88개 업체에 18억4천만원어치를 팔아 14억9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또 김씨는 지난 90년부터 미 폴리박코페레이션회사에서 수입한 ㎏당 3만2천원 상당의 고급 미생물제제인 「페노박」과 「폴리박」에 ㎏당 6천원씩하는 「멜트라제 SW」 등 싸구려 이물질 등을 섞어 가짜 폴리박 및 페노박 1만6천4㎏을 제조,D아이스크림회사 등 26개 업체에 판매해 2억1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

검찰조사결과 나씨 등이 만든 가자 종균제는 폐수처리에 도움이 되지않음은 물론 오히려 하천요염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